“직원들 표정까지 지적”…'안락사 논란' 케어, 인권침해 논란

박소연 동물권 단체 '케어' 대표.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구조 동물 안락사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동물권단체 '케어'에서 일방적 구조조정 등으로 직원들이 인권 침해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락사) 사태 이후 정기 후원금이 크게 줄고, 직원연대 소속 다수가 권고사직을 당했다"면서 "6명의 직원들이 케어를 떠나게 됐다. 경영악화를 초래한 당사자 징계 및 사과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안에 대한 입장을 강요하고 직원들의 태도나 표정까지 일일이 지적하며 굴복을 강요하는 인권침해 상황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소연 대표는 수시로 직원에 집합을 명령하고 직원연대 활동 및 태도에 대해 폭언을 쏟고 있다. 경위서와 시말서 등 징계를 남발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한계에 달한 직원은 사직서를 쓰게 된다"고 말했다.

직원연대는 "통상 2월 말 개최된 총회에 대해 사측은 의지가 없다. 사태 책임자들을 단죄할 수 있는 유일한 자리이기에 사실상 회피하는 것"라며 "정회원들은 임시총회에서 권리를 행사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직원연대는 이번 총회에서 박 대표 해임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