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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여심' 홀린 로제파스타…포장지 하나까지 묻어나는 '예쁨'이 인기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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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델리'·'도시락' 기획한 신은경 팔도 면BM팀 주임

[유통 핫피플]"'여심' 홀린 로제파스타…포장지 하나까지 묻어나는 '예쁨'이 인기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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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상큼한 토마토와 고소한 크림으로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로제 파스타. 주홍색을 뛰어넘은 핑크빛의 '예쁨'으로 로맨틱한 분위기 연출에도 딱이다. 이런 로제 파스타마저 대세 '용기면'에 담겨 나왔다. 여성 마음은 여성이 제일 잘 안다더니, 제품 기획을 맡은 이 역시 젊은 여성이다.


팔도 면BM팀에 근무하고 있는 신은경(33) 주임은 2011년 팔도 입사 이후 영업, 신시장개척, 고객만족(CS)팀 등을 거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팔도인'이다. 가정간편식(HMR) 패키지를 연상케 하는 '도시락' 리뉴얼 패키지를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특히 끈기와 지구력의 소유자로 사내 소문이 자자하다. 이같은 성향은 제품 개발에도 발휘됐다. 로제 파스타인 '이탈리안 델리'도 그의 노력 끝에 나온 제품이다.


신 주임은 "성장세에 있는 국물 없는 라면 시장에서 맵지 않고 개성 있는 맛을 찾기 위해 수없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최근 해외여행이 대중화 돼 새로운 음식과 맛을 찾아 나서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점에 착안, 해외 면 요리 중 인기메뉴인 로제 파스타를 소재로 한 제품을 시도하게 됐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메뉴인 만큼 제품의 주요 타깃층은 여성. 실제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10~20대 여성이었다. 이탈리안 델리가 용기면으로 제작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젊은 층이 쉽게 살 수 있는 용기면 형태를 선택한 것이다.


이탈리안 델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로제 소스만 따로 제품화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할 정도다. 신 주임은 "무더웠던 여름 내내 전국 대학가를 돌며 현장에서 소비자들과 직접 만난 보람이 있다"며 미소지었다.


하지만 '진짜' 로제 파스타의 맛을 라면에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토마토의 상큼함과 부드러운 크림 맛 두 가지 모두를 살리기 위한 배합비율을 찾는 것이 까다롭고 어려웠기 때문이다. 신 주임은 "당사 연구원들과 수없이 테스트를 반복했다"며 "'팔도비빔면', '팔도짜장면' 등 팔도의 액상스프 제조 기술력이 있었기에 제품을 무사히 출시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탈리안 델리가 여심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디테일'이다. 맛은 물론 제품을 개봉했을 때 로제 소스나 스프 포장지에서까지 원료의 색감이 묻어날 수 있도록 신경 썼다는 말이 뒤따랐다.



신 주임은 "이탈리안 델리는 '팔도 볶음면'의 첫 번째 제품"이라며 "세계 곳곳의 다양한 면 요리를 팔도 볶음면이라는 브랜드로 라인업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탈리안 델리를 시작으로 세계 오지의 맛까지 라면으로 재현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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