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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주, 발목잡은 두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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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두산건설이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두산그룹주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14일 증권가는 두산건설의 유증 여파로 두산그룹주들의 불확실성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전날 3390억4260만원 규모의 손상 차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2017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대비 35.12% 규모다. 두산건설은 "기타채권 회수 불확실성을 반영했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약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 중에 있으며 조속히 결정해 이달 내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두산이 7.52% 하락했으며 두산중공업(-4.57%), 두산인프라코어(-5.73%), 두산밥캣(-7.33%) 등 두산그룹주 대부분이 미끄러졌다.


증권가는 두산건설이 유상증자를 할 경우 두산은 물론 두산중공업까지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전환상환우선주(RCPS) 포함 두산건설의 지분을 약 75% 보유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건설의 유상증자는 검토는 두산중공업 주주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우선 두산중공업은 대주주로서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론적으로 보유 현금자산을 자회사 지분 매수에 사용하는 것은 기업가치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금자산과 달리 계열회사 지분 가치에 대해서는 할인을 적용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삼성증권은 이날 두산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1500원에서 9600원으로 낮췄다.


하나금융투자는 두산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두산에 대해 "두산중공업의 증자 시 두산은 33.8%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증자 참여가 예상되며 재무구조 영향을 고려할 때 두산의 중공업 증자 규모는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간, 그룹 내 재무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두산의 증자 참여와 같은 직접적인 지원은 없었다는 점에서 금번 자회사 및 손자회사의 연쇄적인 증자가 두산 주주가치에는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주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두산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15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하향에 대해 "지난해 손자회사인 두산건설의 대규모 충당손실반영으로 인한 실적 쇼크 이로 인한 두산중공업과 두산의 연결실적 부진,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의 약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시 주가 하락에 따른 순자산가치(NAV) 감소 가능성 때문"이라며 "여기에 두산의 별도부문 실적이 당사 및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함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 및 영업가치 하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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