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UFO를 찾아서]①15년 경력 UFO 헌터 “UFO는 있다”

시계아이콘02분 56초 소요
뉴스듣기 글자크기

2011년 ‘광화문 UFO편대 영상’으로 유명세…본업 제쳐두고 UFO 추적 15년
“UFO로 인한 수익은 거의 없어, 내가 가진 DNA이자 사명이라 생각”

[UFO를 찾아서]①15년 경력 UFO 헌터 “UFO는 있다” 대표적인 국내 UFO헌터로 알려진 허준(48) 씨는 매일 3~4시간씩 경기도 성남, 서울 광화문, 경기도 가평 등지를 오가며 UFO포착을 기다리는 일을 수년째 계속해오고 있다. 사진 = 최종화 PD
AD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최종화 PD] 수년 전 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UFO학과를 신설해야한다’고 주장해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됐다. 나이아가라대 인문학부 교수인 필립 헤이즐리는 이미 UFO는 중대한 연구 영역이며 매년 UFO 목격 사례가 쏟아지는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고 역설했다. 줄곧 UFO의 존재를 부정했던 미국 정부 역시 2017년 국방부 UFO 연구 프로그램이 공개되며 그 존재를 간접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우주군 창설을 발표하며 UFO와 외계 존재에 대한 대내외적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UFO의 존재를 부정하는 여론이 강하고, 이를 쫓는 이들 역시 괴짜 또는 한가한 사람으로 치부되고 있다. 이런 UFO 불모지에서 강렬한 첫 목격 이후 줄곧 UFO를 찾아 헤매며 꼬박 15년을 쏟아부은 자타공인 UFO헌터 허준 씨를 만나 UFO의 존재와 포착 가능성, 그리고 국내 유일 헌터로 사는 고충을 들어봤다.


한 차례의 사전 미팅을 거친 뒤, 허 씨가 지목한 UFO 출몰지역 중 하나인 경기도 가평군 굴봉산역에서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영하 8도를 넘나드는 쌀쌀한 기온에도 꿈쩍 않고 설치한 카메라와 함께 멀리 산꼭대기를 응시하고 있던 그는 UFO 포착 가능성은 50%라고 설명했다.


15년째 UFO를 쫓고 있다는 그는 첫 UFO를 발견한 순간을 잊지 못한다. 아니, 방금 있었던 일보다 더 생생하게 기억해낸다. “마치 핵처럼 폭발하는, 하얀 광채를 뿜어내는 10여 개의 솜사탕 같은 빛 뭉치가 자신의 머리 위를 지나갔다”며 그 순간 ‘운명의 지침’이 돌아갔고,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노라고 토로하는 그의 모습은 흡사 사랑에 빠진 사람의 눈빛과 말투 그대로였다.


[UFO를 찾아서]①15년 경력 UFO 헌터 “UFO는 있다” 허 씨는 과거 1년에 통상 4~5건의 UFO를 촬영했는데, 우리나라에서 많이 포착되는 건 하얀 빛을 내는 둥근 형태의 물체라고 설명했다. 사진 = 허준 제공

광화문서 UFO편대 발견하며 일약 스타덤


그가 UFO헌터로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2012년 11월 3일 광화문 광장에서 대기 촬영 중 10여 대의 UFO 편대를 영상에 포착하면서부터다. 그 전에 이미 일본 TBS 예능프로그램에 한국 UFO헌터로 출연, 일본 UFO헌터와 대결을 펼치기도 했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UFO 포착 영상과 일지를 게재하면서 마니아들 사이에선 ‘꾼’으로 통했던 그였지만, 특정 장소에서 UFO출현을 대기하다가 그 편대를 포착한 사례는 처음이었기에 화제성이 더해졌다.


왜 UFO는 광화문 상공을 돌다가 사라진 것일까? 허 씨는 “광화문은 청와대를 비롯해 주변 외곽에 미사일, 레이더망 등 군사시설이 집중돼있어 UFO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군사시설 주변에서 UFO가 자주 포착되는 건 전 세계적으로 두루 입증된 바 있는 사실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렇다면 그의 본업은 무엇일까? 전문가용 카메라를 잡은 모습에서 얼핏 짐작했지만, 그는 원래 프리랜서 VJ로 “단편영화와 각종 영상촬영을 했었다”고 말했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생계를 제쳐두고 UFO를 쫓는 그의 수입원이 궁금할 것이다. 혹 UFO영상 촬영에서 어떤 수익이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 그는 신통치 않다고 손을 내젓다 짐짓 섭섭한 표정으로 되묻기 시작했다. “독립영화, 단편영화 만드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왜 영화를 하십니까?’라고 묻지 않는다. 좋아서 하는 일이고, 하기 싫으면 안하면 그만 아닌가. 나는 내 유전자, DNA, 달란트가 UFO 포착에 있다고 믿고 또 그렇게 생각한다. 거기에서 오는 헌터로서의 사명감이 내가 UFO를 쫓는 동력이 된다”고 토로하는 그의 표정에선 정말 좋아하는 일에 미친 사람을 단지 해당 분야의 사회적 위상을 기준으로, 수익 창출 여부로 재단하려는 세상에 대한 냉소와 아쉬움이 강하게 묻어났다.


[UFO를 찾아서]①15년 경력 UFO 헌터 “UFO는 있다” 과거 일본 TBS의 예능프로그램에 한국대표 UFO헌터로 출연해 바다로 빠지는 UFO를 목격하기도 한 그는 열악하지만 그럼에도 더 노력해 외국 UFO헌터에 버금가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 일본 TBS 방송 캡쳐

확률은 50%, 포기보단 겸손히 내일을 기다릴 뿐


가평 굴봉산역에서의 포착 대기가 실패로 돌아가고, 이튿날 다시 만난 그는 성남 희망대공원에 있었다. 이날도 역시 UFO 포착 확률이 50%라고 답한 허 씨는 인터뷰 내내 카메라보다 자신의 전방 주시에 온 힘을 기울였고, 인근에 서울 공항과 군부대가 있는 성남 하늘엔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비행기가 지나다녔다. 번쩍 하는 발광체가 보이면 행여 놓칠세라 “아!”하는 탄성과 손짓을 하다가도 2초 만에 “비행기네요”하는 그의 눈빛에선 UFO 감별사의 기운마저 느껴졌다. 실제 그가 비행기라고 단언한 물체를 카메라 줌인을 통해 확인해보니 기체의 몸통과 날개 면에 태양이 반사된 것으로, 그는 완벽한 형태의 UFO를 ‘둥근 모양에 빛을 발산하는 발광체’라고 규정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UFO를 카메라에 담은 지는 어언 2년. 최근 1년 여간 UFO로 추측되는 물체의 추락으로 의심된 사건과 정황을 추적하다 이내 거기에만 골몰하게 되면서 UFO 포착에 소홀해졌고, 줄곧 그 사건과 UFO의 연관성을 주장하다 주위의 많은 동료와 지인을 잃었다는 그는 새해 새 마음으로 다시금 UFO 포착 일선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종교에 대한 독실한 믿음을 가진 허 씨는 그럼에도 “UFO는 있다”고 단언했다. 오히려 구약 성경 속 UFO와 관련된 구절의 묘사를 읊으며 기원전에도 그 존재가 입증됐노라고 설명하는 그의 모습에선 ‘미치지 않고서는 이루지 못한다’는 한자성어가 떠올랐다.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 또한 “사람이 벽(癖)이 없으면 쓸모없는 사람일 뿐이다”며 뭔가 한 분야에 미친 사람에 대한 찬사를 남긴 바 있다.


[UFO를 찾아서]①15년 경력 UFO 헌터 “UFO는 있다” 카메라와 함께 주요 UFO 출몰 지역을 누비는 그는 "늘 확률은 50%"라면서도 매일 꼬박 3~4시간 UFO 기다리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다. 사진 = 최종화PD


본래 세상은 편벽한 한 가지에 몰두한, 그 재주 있는 자를 외면하기 마련이다. 대중의 무관심과 오해, 때때로 사무치는 주변의 멸시와 편견은 그를 더 신산하고 고독하게 만들지만, 그는 매일 새벽 인력시장에 나가 일용직 일거리를 구하고, 여기서 번 돈을 밑천 삼아 UFO를 쫓기 위해 길 위로 나서기를 결코 수고로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순간순간을 기꺼워하는 그는 “UFO 포착은 마음을 비우는 일이 우선이다. 집착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떨어져 UFO를 기다릴 때면 이상하게 마음을 비우게 된다”며 “세상 편견과 관계없이 UFO 포착에 대한 노력을 더 기울여 외국 UFO헌터와 어깨를 나란히는 못 하겠지만, 그 수준을 쫓아갈 정도의 성과를 내보려고 한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AD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Youtube 계정(korea ufo hunter)도 홍보가 많이 되어야한다며 멋쩍은 웃음을 짓는 그는 오늘도 길 위에서 카메라와 함께 먼 하늘 위 UFO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최종화 PD fina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8.1008:00
    '10년 묵은 뻔한 의혹'인데 갑자기 왜?…연매출 2300억 '소림사 CEO' 체포 뒷이야기
    '10년 묵은 뻔한 의혹'인데 갑자기 왜?…연매출 2300억 '소림사 CEO' 체포 뒷이야기

    중국 소림사의 주지승이 최근 사찰 자금 횡령과 각종 비리 혐의로 체포되면서 중국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종교인의 비리 사건을 넘어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구조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인 스융신(釋永信) 소림사 주지는 중국 허난성 불교협회장, 중국 불교협회 부회장, 전국인민대표회의 대의원까지 겸임하며 종교계를 넘어 정치권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 25.08.0908:00
    트럼프 새 국방비 기준, GDP 대비 '5%'…재정부담 현실화
    트럼프 새 국방비 기준, GDP 대비 '5%'…재정부담 현실화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미국의 한국 국방비 증액 압력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재정압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차관은 최근 "한국이 국방 지출 측면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미국 정부가 국방비 인상을 직접적으로 요구한 것이란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2.3% 규모인 61조원 이상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다. 트럼프 행

  • 25.08.0707:32
    이준석 "이 대통령,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은 기만"
    이준석 "이 대통령,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은 기만"

    아시아경제 시사유튜브 '소종섭의 시사쇼'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인터뷰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간 날은 지난 5일이었다. 오전 11시, 이 대표는 자신의 방에서 컴퓨터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지방선거에 대비한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선거 비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을 스스로 개발하고 있었다. 그의 방은 여느 의원들 방과는 달랐다. 별다른 장식이 없는 실무형 벤처창업가 사무실 같

  • 25.08.0517:36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는 2018년 '밥을 지어요(김영사)'라는 책을 냈다. 요리책이지만 이 대통령·김 여사 가족과 관련한 소소한 이야기들도 나와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이 대통령의 식습관과 좋아하는 음식 등을 요약했다. 이 책에 이 대통령은 추천사를 썼다. "내게는 유난히 먹는 것에 대한 기억이 많다. 어릴 적 시골에서는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으로 구분됐다. 나는 삶은 감자를 먹지 않는다

  • 25.08.0306:00
    "6년치 식량 산다" 러에 추가 파병한 北 1년 수익 28조…대러의존도 심화
    "6년치 식량 산다" 러에 추가 파병한 北 1년 수익 28조…대러의존도 심화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파병을 통해 총 28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북한 연간 국내총생산(GDP) 40조원의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로, 북한 경제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북한이 기존 1만5000명에서 3만명으로 대러 파병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면서 파병만으로도 연간 1조4000억원의 추가수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후 복구 근로

  • 25.08.0607:00
    원청 승인 안 하면 임금 못 받자 '하도급지킴이'에 '상생결제' 연계 추진
    원청 승인 안 하면 임금 못 받자 '하도급지킴이'에 '상생결제' 연계 추진

    정부가 공공 건설 현장에 의무 적용 중인 전자대금지급시스템 '하도급지킴이'에 '상생결제' 방식을 일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두 시스템을 연계하면 원청 승인 없이 하도급 대금을 자동 지급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 산하 조달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실무 협의에 착수했으며, 건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참고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정부는 건설업계에 만연한 불법 하도급과 임금 체불 문제 해

  • 25.08.0107:00
    단속 비웃는 건설현장 불법고용…비자 확인 안하고 위조 이수증에 속고
    단속 비웃는 건설현장 불법고용…비자 확인 안하고 위조 이수증에 속고

    경기 침체와 저가 수주 경쟁에 내몰린 건설사들은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는 유혹에 쉽사리 빠져들 수밖에 없다. 불법 체류자를 고용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것은 공사비 인상, 공기 단축 등 현실적 부담을 상쇄하는 적절한 대책이 될 수 있다. 특히 정부의 느슨한 단속과 처분은 건설사들의 이런 선택을 관행으로 자리 잡게 했다. 불법 체류자들의 고용 행태는 우리나라 건설 노동자들의 설 자리를 빼앗아가고, 나아가 부실시공의 원

  • 25.08.0107:00
    45만원 줘도 일손없어 썼던 '외국인력'…이젠 내국인 자리까지 잠식
    45만원 줘도 일손없어 썼던 '외국인력'…이젠 내국인 자리까지 잠식

    "외국인 근로자들은 일자리가 필요한 우리나라 건설 근로자들의 실체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 근로자들은 건설업의 기형적 구조도 문제지만, 고용시장의 변화가 두렵다며 1일 이같이 토로했다. 외국인 근로자는 2020년부터 2022년 초까지 건설 경기가 활황이던 시기에 급증했다. 고령화와 3D 업종 기피로 건설 내국인 근로자가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 시기 저금리로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건설사들은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

  • 25.08.0107:00
    "공사비 상승 부른 '잦은 재시공'"…국토부, 기능인 등급제 손본다
    "공사비 상승 부른 '잦은 재시공'"…국토부, 기능인 등급제 손본다

    불법 체류자 고용이 내국인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현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외국인 고용 규제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내국인이 다시 건설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산업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숙련공을 우대하고 적정임금을 보장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내국인 고용 확대는 물론 기업 채산성 확대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용학 한국건축시공

  • 25.07.3114:30
    순식간에 40여 명이 일터를 잃었다…"매일매일 피 말라" 하청·후방업계 비명
    순식간에 40여 명이 일터를 잃었다…"매일매일 피 말라" 하청·후방업계 비명

    35년 된 레미콘 회사도 무너져 "사장이 억지로 구조조정까지 해가며 버텨봤지만 결국 폐업했어요""6개월 동안 10억원이 깨졌다고 들었습니다. 사장이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대구 달성군 레미콘업체 T사는 지난달 30일 폐업했습니다. 35년간 이어온 회사였는데요. 직원 30여명과 레미콘트럭 기사 15명 등 40여명이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고 말았습니다. 이곳에서 일한 레미콘트럭 기사는 현실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건설사 발주에 의

  • 25.08.1007:30
    프랑스 해상풍력 이끄는 한국인…"지방소멸 겪는 한국에 오히려 해상풍력은 기회"
    프랑스 해상풍력 이끄는 한국인…"지방소멸 겪는 한국에 오히려 해상풍력은 기회"

    10대 엔지니어링 그랑제콜(프랑스 엘리트 고등교육 기관) 중 하나인 에콜 센트랄 낭트의 유체역학·에너지·대기환경 연구소(LHEEA)에서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인 교수는 한국의 풍력 발전 산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신재생에너지 전환 의지가 활발한 프랑스의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는 한승윤 LHEEA 연구교수를 만났다. 그는 한국의 풍력 발전 연구 수준이 유럽과 큰 차이가 없고 해상풍력을 시도할 여건도

  • 25.08.0907:30
    그랑제콜 교수 "일자리 창출 신재생에너지 분야 학생에게 인기 많아"
    그랑제콜 교수 "일자리 창출 신재생에너지 분야 학생에게 인기 많아"

    수년째 해상풍력 도입 초기 머물러 있는 한국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6월 5일 프랑스 서부 도시 낭트에서 해상풍력을 연구하고 있는 상드린 우브륀 에콜 센트랄 낭트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에콜 센트랄 낭트는 1919년 설립된 프랑스 10대 엔지니어링 그랑제콜(프랑스 엘리트 고등교육 기관) 중 하나이다. 우브륀 교수는 2015~2017년 유럽풍력에너지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풍력터빈 배기 흐름 역

  • 25.08.0307:00
    짐 스키아 IPCC 의장 "정의로운 전환, 계획·참여·투자 뒤따라야 가능"
    짐 스키아 IPCC 의장 "정의로운 전환, 계획·참여·투자 뒤따라야 가능"

    이재명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 대전환'을 공언하면서 대한민국도 탈탄소 사회로 가기 위한 여정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빚는 주민과의 갈등, 부정적인 인식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진정한 의미의 정의로운 전환은 어떻게 이뤄질 수 있을까. 영국 런던에서 유엔(UN) 산하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의 짐 스키아 의장을 만나 의견을 물었다. 우리나라도 참여하고 있는 IPCC는 5년 주기로 기후변화

  • 25.08.0207:00
    폴란드와 영국에서 전한 정의로운 전환의 핵심
    폴란드와 영국에서 전한 정의로운 전환의 핵심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영국과 폴란드는 누구도 배제되지 않아야 한다는 정의로운 전환을 원칙으로 삼았다. 정부가 주도권을 잡고 지역사회와 지방 정부 등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대안을 찾아냈다. 야누시 피에호친스키 폴란드-아시아 상공회의소 회장은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되는 지역에 대체 산업을 도입할 때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 지역사회가 협력해 주민과 노동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해야

  • 25.07.2707:00
    “2030년까지 1.5만명 고용” 인구 급증한 소도시 중심엔 해상풍력③
    “2030년까지 1.5만명 고용” 인구 급증한 소도시 중심엔 해상풍력③

    편집자주영국과 프랑스는 탈석탄 과정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해상풍력이다. 해상풍력단지는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청정에너지원이자 기업들의 미래 사업이지만 어민들은 생업 차질을 이유로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반대했었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는 어떻게 어민들과의 갈등을 해결했을까. "험버 지역 재생에너지 업종 종사자 수를 2030년까지 현

  • 25.08.1008:00
    '10년 묵은 뻔한 의혹'인데 갑자기 왜?…연매출 2300억 '소림사 CEO' 체포 뒷이야기
    '10년 묵은 뻔한 의혹'인데 갑자기 왜?…연매출 2300억 '소림사 CEO' 체포 뒷이야기

    중국 소림사의 주지승이 최근 사찰 자금 횡령과 각종 비리 혐의로 체포되면서 중국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종교인의 비리 사건을 넘어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구조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인 스융신(釋永信) 소림사 주지는 중국 허난성 불교협회장, 중국 불교협회 부회장, 전국인민대표회의 대의원까지 겸임하며 종교계를 넘어 정치권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 25.08.0908:00
    트럼프 새 국방비 기준, GDP 대비 '5%'…재정부담 현실화
    트럼프 새 국방비 기준, GDP 대비 '5%'…재정부담 현실화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미국의 한국 국방비 증액 압력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재정압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차관은 최근 "한국이 국방 지출 측면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미국 정부가 국방비 인상을 직접적으로 요구한 것이란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2.3% 규모인 61조원 이상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다. 트럼프 행

  • 25.08.0707:32
    이준석 "이 대통령,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은 기만"
    이준석 "이 대통령,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은 기만"

    아시아경제 시사유튜브 '소종섭의 시사쇼'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인터뷰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간 날은 지난 5일이었다. 오전 11시, 이 대표는 자신의 방에서 컴퓨터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지방선거에 대비한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선거 비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을 스스로 개발하고 있었다. 그의 방은 여느 의원들 방과는 달랐다. 별다른 장식이 없는 실무형 벤처창업가 사무실 같

  • 25.08.0517:36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는 2018년 '밥을 지어요(김영사)'라는 책을 냈다. 요리책이지만 이 대통령·김 여사 가족과 관련한 소소한 이야기들도 나와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이 대통령의 식습관과 좋아하는 음식 등을 요약했다. 이 책에 이 대통령은 추천사를 썼다. "내게는 유난히 먹는 것에 대한 기억이 많다. 어릴 적 시골에서는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으로 구분됐다. 나는 삶은 감자를 먹지 않는다

  • 25.08.0306:00
    "6년치 식량 산다" 러에 추가 파병한 北 1년 수익 28조…대러의존도 심화
    "6년치 식량 산다" 러에 추가 파병한 北 1년 수익 28조…대러의존도 심화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파병을 통해 총 28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북한 연간 국내총생산(GDP) 40조원의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로, 북한 경제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북한이 기존 1만5000명에서 3만명으로 대러 파병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면서 파병만으로도 연간 1조4000억원의 추가수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후 복구 근로

  • 25.08.0607:00
    원청 승인 안 하면 임금 못 받자 '하도급지킴이'에 '상생결제' 연계 추진
    원청 승인 안 하면 임금 못 받자 '하도급지킴이'에 '상생결제' 연계 추진

    정부가 공공 건설 현장에 의무 적용 중인 전자대금지급시스템 '하도급지킴이'에 '상생결제' 방식을 일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두 시스템을 연계하면 원청 승인 없이 하도급 대금을 자동 지급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 산하 조달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실무 협의에 착수했으며, 건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참고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정부는 건설업계에 만연한 불법 하도급과 임금 체불 문제 해

  • 25.08.0107:00
    단속 비웃는 건설현장 불법고용…비자 확인 안하고 위조 이수증에 속고
    단속 비웃는 건설현장 불법고용…비자 확인 안하고 위조 이수증에 속고

    경기 침체와 저가 수주 경쟁에 내몰린 건설사들은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는 유혹에 쉽사리 빠져들 수밖에 없다. 불법 체류자를 고용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것은 공사비 인상, 공기 단축 등 현실적 부담을 상쇄하는 적절한 대책이 될 수 있다. 특히 정부의 느슨한 단속과 처분은 건설사들의 이런 선택을 관행으로 자리 잡게 했다. 불법 체류자들의 고용 행태는 우리나라 건설 노동자들의 설 자리를 빼앗아가고, 나아가 부실시공의 원

  • 25.08.0107:00
    45만원 줘도 일손없어 썼던 '외국인력'…이젠 내국인 자리까지 잠식
    45만원 줘도 일손없어 썼던 '외국인력'…이젠 내국인 자리까지 잠식

    "외국인 근로자들은 일자리가 필요한 우리나라 건설 근로자들의 실체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 근로자들은 건설업의 기형적 구조도 문제지만, 고용시장의 변화가 두렵다며 1일 이같이 토로했다. 외국인 근로자는 2020년부터 2022년 초까지 건설 경기가 활황이던 시기에 급증했다. 고령화와 3D 업종 기피로 건설 내국인 근로자가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 시기 저금리로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건설사들은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

  • 25.08.0107:00
    "공사비 상승 부른 '잦은 재시공'"…국토부, 기능인 등급제 손본다
    "공사비 상승 부른 '잦은 재시공'"…국토부, 기능인 등급제 손본다

    불법 체류자 고용이 내국인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현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외국인 고용 규제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내국인이 다시 건설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산업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숙련공을 우대하고 적정임금을 보장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내국인 고용 확대는 물론 기업 채산성 확대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용학 한국건축시공

  • 25.07.3114:30
    순식간에 40여 명이 일터를 잃었다…"매일매일 피 말라" 하청·후방업계 비명
    순식간에 40여 명이 일터를 잃었다…"매일매일 피 말라" 하청·후방업계 비명

    35년 된 레미콘 회사도 무너져 "사장이 억지로 구조조정까지 해가며 버텨봤지만 결국 폐업했어요""6개월 동안 10억원이 깨졌다고 들었습니다. 사장이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대구 달성군 레미콘업체 T사는 지난달 30일 폐업했습니다. 35년간 이어온 회사였는데요. 직원 30여명과 레미콘트럭 기사 15명 등 40여명이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고 말았습니다. 이곳에서 일한 레미콘트럭 기사는 현실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건설사 발주에 의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