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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보고서]"부동산 경기 비관적이지만, 투자 줄일 생각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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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부자들은 향후 부동산 경기에 대해 비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부동산 투자 비중을 축소하지는 않을 생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 PB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922명중 45%가 향후 5년간 부동산 시장이 침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침체 전망은 38%인데 반해 회복할 것으로 보는 전망은 22%였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설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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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따라 부동산 경기를 보는 시각은 달랐다. 서울 부동산의 경우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 비율이 46%로 조사됐지만 지방의 경우 82%가 침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46%는 현재의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적극적으로 자산 구성을 바꾸기보다는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경향이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리겠다고 답한 비율은 18%, 부동산 비율을 늘리고 금융자산을 줄이겠다고 답한 비율은 13%였다.


다만 이같은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과 관련해서도 자산이 많을수록 현재 자산을 유지하겠다는 비중이 높았던 반면, 자산이 적을수록 현재의 자산 구성을 바꾸겠다는 비중이 높았다.


안성학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해 결과와 비교할 때, 현재 자산구성을 유지하겠다는 비중이 증가하였는데, 이는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 변경에 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금융자산 수익률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금융자산 수익률은 1.86%로 전년 조사보다 4.75%포인트 하락했다. 부자들이 선호하는 금융상품은 지수연계 금융상품(ELS, ELT)이었다. 이어 단기금융상품, 정기예금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안정적인 자금을 운용하려는 수요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사모펀드에 대한 선호도의 경우 주식 직접투자나 주식형 펀드보다 높았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부자들이 사모펀드와 부동산대체투자펀드 등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였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부자들의 경우 자산을 상속 또는 증여받았다고 답한 비율이 57%를 차지했다. 보유재산이 많을수록 자산이전을 받았다는 응답 비중도 높았다. 부자들의 자산 형성에 있어서 상속이나 증여와 같은 세대간 자산 이전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유한 자산에 대한 기여도에서는 부동산 투자가 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업소득 20%, 근로소득 19%, 금융자산투자 19%, 부모의 증여·상속 15% 순으로 나타났다.


자산 활용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노후자금으로 쓰겠다는 비중이 48%였다. 이어 상속 24%, 증여 19% 등으로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기부하겠다는 응답도 4%로 나타났다. 부자들 중에서 재산 일부를 이미 자녀 또는 손자에게 증여했다는 답변은 53%에 이르고 증여자산 형태는 현금·예금이 52%로 가장 높고 상업용 부동산 20%, 주거용 부동산 17% 순이었다. 상속·증여 자산 유형을 보면 부동산이 44%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경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금융상품보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고 미래가치의 상승이 기대되는 부동산을 상속·증여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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