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엔씨소프트와 게임주 시가총액 1위를 놓고 경쟁하던 넷마블이 순위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신작 '블레이드앤 레볼루션'이 시장 기대 대비 낮은 성과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10조6180억원과 9조1600억원이다. 양 기업의 시가총액 차이는 1조4520억원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지난해 게임주 시가총액 1위를 놓고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쳤다. 지난해 11월1일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9조3350억원으로 엔씨소프트(9조4550억원)에 밀리기도 했으나 같은 달 29일에는 11조2970억원을 기록하며 엔씨소프트(11조1450억원)를 앞서는 등 서로 엎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12월들어 엔씨소프트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넷마블의 신작이 시장 기대보다 부진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6일 신작 '블래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했다. 이 모바일 게임은 넷마블의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M' 대비 iOS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상승세가 더딘 것으로 확인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출시날 주가는 12% 가까이 급락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넷마블의 주가 반등을 막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4분기 넷마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5183억원과 5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5%, 25.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일매출은 12억~13억원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기존 추정치 20억원을 감안하면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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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에 대한 증권사들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이달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총 14곳에서 넷마블에 대한 분석보고서가 나왔다. 이 중 삼성증권이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NH투자증권이 14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하는 등 총 7곳이 목표가를 하향했다.
증권가는 넷마블에서 앞으로 나올 신작들에 대한 성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세븐나이츠2', 'A3: 스틸 얼라이브(A3: STILL ALIVE)', 'BTS월드' 등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출시되는 신작 게임들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상반기 출시 예정작이 충분한 이익 기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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