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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실무회담으로' 北·美·韓 실무자 모두 스웨덴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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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실무회담으로' 北·美·韓 실무자 모두 스웨덴 행  한미 워킹그룹 제2차 회의를 마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해 12월 2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로비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취재진 앞에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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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에 이어 스웨덴에서 실무협상이 열리게 됐다. 2차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된 만큼 이제 의제와 비핵화 논의, 정상회담 장소 등을 놓고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측 인사도 스웨덴에 도착해 결과가 주목된다.

방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연이어 만난 후 미 국무부는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19~23일 스웨덴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비건 대표는 스웨덴 외교부가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비건 대표의 카운트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미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스웨덴에 도착해 있다. 명목은 국제회의 참석이지만 비건 대표가 도착하면 두 사람은 첫 대면을 하고 본격적인 실무협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원하는 상응조치와 미국이 바라는 비핵화와 미사일 관련 조치를 놓고 본격적인 수 싸움이 이어질 것이 확실하다. 실무협상에서 마련된 안을 가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본격적인 담판을 벌여야 한다.


일단 양측이 정상회담 개최라는 데만 합의한 만큼 에서 김영철의 미국 방문을 마무리 한 만큼 앞으로 진행된 실무협상이 중요해 졌다.

'공은 실무회담으로' 北·美·韓 실무자 모두 스웨덴 행  스웨덴에 도착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이 18일(현지시간) 스웨덴 외교부를 방문, 마르코트 발스트롬 외교장관을 면담하고 나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풍계리 핵시설 폐기를 한 북한은 선제적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추가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북이 원하는 경제 제재 완화 문제에 대해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1차 정상회담 후 지난해말 협상 교착 과정에서 미국이 인도주의적 대북 구호활동 허용 등 다소 유연해진 모습을 보이며 북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 낸 상황에서 유화적 입장을 지속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북한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시설 폐기 및 핵사찰 수용 등이 미국은 대표부 신설, 종전선언, 일부 경제제재 완화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정상회담이 스몰딜이될지 빅딜이 될지가 결정된다.


만약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최종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 탑다운식 담판을 지어야 한다. 1차 회담시에도 양측은 실무 협상을 지속했지만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그 결과 정상회담 후 모호한 수준의 성명을 발표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북미 모두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구체적인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선물을 받아 돌아가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의 안전을 확보했다는 확실한 답을 받아야 한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스웨덴에 도착한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남북미간 접촉 가능성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외교부는 19일 이 본부장이 스웨덴측이 주관하는 비공개 국제회의 참석하기 위해 18~22간 스웨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최 부상, 비건 대표 이 본부장 모두 같은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이 본부장이 가세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 등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논의를 거드는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다. 그가 북미간 협상을 끌어내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본부장은 스웨덴으로 향하기 전 비건 대표와 통화했다. 18일 저녁 외교부는 “이도훈 본부장과 비건 대표가 17일 저녁 9시15분쯤 전화통화를 하고 유선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고위급 회담 이후 행보에 대해 논의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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