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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가벼운 캄보디아 증시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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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WSA·PPAP 등 5개 회사만 상장
낙관적 경제 전망에 CSX지수 상승


[아시아경제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미ㆍ중 무역전쟁으로 신흥국 증시가 고전하는 가운데 캄보디아 증시는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말 480으로 마감한 캄보디아 증권거래소의 CSX지수가 547.44(11일 기준)까지 치솟는 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당시 한국거래소(KRX)와 캄보디아 재무부가 각각 45대ㄹ 55의 지분으로 설립한 캄보디아 증시는 단 5개의 회사만 상장돼 있는 초미니 증시다. 이 가운데 프놈펜상수도공사(PPWSA), 프놈펜항만청(PPAP), 시하누크빌항만청(PAS) 등 3개가 공기업이고, 의류제조업체인 그랜드트원인터네셔널(GTI)과 프놈펜경제특구(PPSEZ) 등 2개만 민간기업이다. 회사채 한 종목도 상장돼 있지만 장기보유 목적이라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작은 규모도 올 들어 CSX지수가 급등한 것은 7%대에 이르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캄보디아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높은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스마트폰으로 거래가 가능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보급되고 가격제한폭이 5%에서 10%로 확대된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현지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캄보디아 증시가 꾸준한 상승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초 9000여개에 불과했던 주식계좌가 1년 새 2만여개로 증가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여서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은 많다. 하종원 CSX 부이사장은 "작년 지수와 거래액이 크게 개선됐지만 상장기업이 5개사인 현 상황에서 유동성을 크게 끌어올리기는 힘든 구조"라며 "보통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데 캄보디아는 GDP 대비 2%도 채 되지 않는 걸음마 단계"라고 말했다.


하 부이사장은 이어 "조만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한국 등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시장평가 및 투자가치에 대해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면서 "일련의 계획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캄보디아 증권시장도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몸집 가벼운 캄보디아 증시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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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khah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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