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병 감염자 절반 10대 등 젊은이…어린 아들, 아버지가 콘돔 사용법 가르쳐주길 원해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아버지가 10대 아들에게 올바른 콘돔 사용법을 가르친다면 성병과 원치 않는 임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전문지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에 따르면 콘돔은 원치 않는 임신과 에이즈 바이러스(HIV)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피임기구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10대들 사이에서 콘돔 사용은 계속 줄기만 했다.
조사 결과 콘돔 사용이 줄자 성병 감염 사례는 늘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성병 감염 사례는 4년 연속 늘어 2017년 최고점을 찍었다. 성병 감염자 가운데 절반 정도가 10대 등 젊은이다. 젊은 HIV 감염자 3명 중 2명은 흑인·히스패닉계 남성이다.
뉴욕대학에서 간호, 사회복지, 글로벌 공중보건을 강의하는 빈센트 길라모 라모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뉴욕에 사는 25명의 흑인·히스패닉계 아버지·아들(15~19세)과 인터뷰했다.
그 결과 올바른 콘돔 사용법을 놓고 부자간에 지속적으로 대화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로 껄끄럽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어린 아들들은 아버지가 올바른 콘돔 사용법에 대해 가르쳐주길 원했다.
이로써 연구진은 부자간의 대화가 10대의 임신 및 성병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아버지들이 대화의 장벽을 허물고 아들에게 올바른 콘돔 사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가르치도록 사회가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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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것은 부자간의 대화가 잘못된 콘돔 사용을 피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원치 않는 임신이나 성병, 성건강상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조언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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