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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스턴 스포츠 칸, 더 크고 강해졌다…오프로드 주행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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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늘어난 적재공간
터프한 승차감…소음·진동은 아쉬워
모글 등 오프로드 구간 주행성능 '우수'


[시승기] 렉스턴 스포츠 칸, 더 크고 강해졌다…오프로드 주행 '거뜬' 렉스턴 스포츠 칸(사진=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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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해 쌍용자동차의 내수 판매 3위 달성을 이끈 효자 모델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는 4만2021대로 1위 티볼리(4만3897대)에 간발의 차로 밀렸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픽업트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이에 쌍용차는 2019년 첫 신차로 ‘렉스턴 스포츠 칸’을 내놓으며 달리는 렉스턴 스포츠에 날개를 달아줬다.


칸은 단순하게 말해 기존 렉스턴 스포츠보다 크고 길어진 버전이다. 칸이라는 명칭도 역사상 가장 넓은 영역을 통치했던 몽골제국의 군주 이름에서 따와 극대화된 적재공간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9일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강원도 춘천 소남이섬까지 ‘크고 강인한 차’라는 정체성을 온 몸으로 내뿜는 렉스턴 스포츠 칸을 시승해봤다. 코스는 일반도로와 고속도로, 소남이섬의 오프로드 체험 구간까지, 칸의 온·오프로드 성능을 충분히 경험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먼저 외관은 렉스턴 스포츠와 상당히 유사하다. 눈에 띄는 차이점은 전면부의 칸 전용 ‘파르테논 라디에이터 그릴’ 정도다. 한 줄의 가로바가 중심을 가로지르던 기존 방식과 달리 세로바 형태의 그릴이 적용됐다. 후면부에는 기존 렉스턴 스포츠에 'SPORTS' 레터링이 적혀 있던 것과 마찬가지로 'KHAN'이 정중앙에 적혀 있다.


[시승기] 렉스턴 스포츠 칸, 더 크고 강해졌다…오프로드 주행 '거뜬' 렉스턴 스포츠 칸(사진=쌍용차 제공)



늘어난 차체도 영향이 있다. 차량 앞에 서면 그릴이나 램프와 같은 외관 상 디테일을 살펴볼 새도 없이 ‘크다’라는 생각부터 든다. 칸은 전장 5405㎜, 전고 1855㎜, 휠베이스 3210㎜다. 렉스턴 스포츠보다 각각 310㎜, 15㎜, 110㎜씩 늘었다. 데크 용량은 렉스턴 스포츠보다 24.8% 늘어난 1262ℓ다. 중량 기준으로는 기존 모델(400㎏) 대비 75% 증가한 최대 700㎏까지 적재가 가능해졌다.


주행감은 일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먼저 차체가 높은 탓에 시야 확보에 유리하고 개방감이 좋다. 시속 120㎞ 이상 밟아도 힘이 딸린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서스펜션에 따라 크게 2개 모델로 나뉜다.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한 프로페셔널과 파워 리프 서스펜션을 적용한 파이오니어. 파워 리프 서스펜션은 무게를 더 잘 견디도록 해 트럭 등 상용차에 주로 사용된다. 실제로 프로페셔널 모델이 승차감은 조금 더 우수했다. 반면 파이오니어 모델의 경우 큰 바퀴를 4개나 싣고 운전했음에도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칸의 최고출력은 181ps/4000rpm, 최대토크는 42.8㎏·m/1400~2800rpm이다. 표준 복합연비는 9.7~10㎞/ℓ다.


다만 정숙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고속 주행 구간이 아닌 곳에서도 차량 내부로 진동과 소음이 유입됐다. 차량 자체가 워낙 터프한 모델이기 때문에 그 느낌 자체를 즐긴다면 큰 흠이 되진 않겠으나 절대적인 승차감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시승기] 렉스턴 스포츠 칸, 더 크고 강해졌다…오프로드 주행 '거뜬' 렉스턴 스포츠 칸(사진=쌍용차 제공)



칸의 진가는 오프로드 코스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소남이섬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는 언덕경사로, 통나무 코스, 침목·요철 코스, 사면경사로, 업·언더범퍼 코스, 모글코스 등 6개 구간으로 구성됐다. 4륜 고단(4WD High)이나 4륜 저단(4WD Low) 모드를 코스별로 적절하게 선택하며 운행했다. 몸이 크게 기울어질 만큼 가파른 경사나 깊은 구덩이에서도 렉스턴 스포츠 칸은 강한 힘을 발휘하며 가뿐하게 코스를 통과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 전방차량출발알림(FVSA),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스마트 하이빔(HBA), 전방추돌 경보시스템(FCWS) 등이 포함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가 적용돼 안전성과 편의성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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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2838만~3367만원이다.


칸은 목적과 쓰임새가 분명한 차량이다. 국내 유일무이한 픽업트럭 모델로 꼽힐 만큼 렉스턴 스포츠를 대체할 모델도 사실상 부재하다. 이런 상황에서 캠핑 등 전문장비가 필요한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이들은 물론 멋이 느껴지는 비즈니스용 차량을 찾는 이들에게도 렉스턴 스포츠 칸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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