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출 70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3일 인천 부평에 있는 와이지-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여건상 어렵겠지만 조만간 수출 70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 중 하나는 수출"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새해 첫 현장방문지로 수출 강소 기업을 택했다. 그는 "수출에 대해 박차를 가하자는 정부의 정책의지를 전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왔다"며 "수출 7000억달러로 거기 위한 첫 발걸음의 현장에 계씬 사장님들께서 귀한말씀을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와이지원은 1981년 창업한 회사로 엔드밀(절삭공구) 분야 세계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75개국 수출로 올리고 있다.
기업이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금융지원을 12조원으로 늘려서 217조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제조업 품목에 대한 수출이 지금까지 주력품목으로 왔지만 플랜트, 건설 등 이런 부분의 해외진출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6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또 "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M&A나 유통망을 만들려고 할 때 이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며 "관련기업이 유용하게 클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홍 부총리와 송호근 와이지원 회장,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 양철수 에스엠테크 대표, 박재규 동아엘텍 대표, 하동균 상동산업 대표, 이흥해 율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송호근 와이지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수도권규제로 인해 제대로 된 투자가 이뤄질 수 없다고 토로했다. 송 대표는 "중견기업이 됐는데 5대 도시 공단 안에 절대가 들어갈 수 없다"며 "공단에 남아 있는 땅이 거의 없어서 투자 많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에 "현재도 중견기업으로 갔을 때 중소기업 혜택을 유예해 주는 제도가 있지만 유예기간이 지나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시 한번 짚어보겠다"고 답했다.
올해 광주형일자리 모델을 전국적으로 시범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기업이 지방에 공장을 세워 사업을 할 때 기업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비용 부담을 함께 지는 것"이라며 "청년 주거 문제나 지역 내 부지 확보 문제는 지자체가, 보육 시설 등은 중앙 정부가 부담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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