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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55.7%, "1년 중 5개월 주80시간 넘게 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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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55.7%, "1년 중 5개월 주80시간 넘게 일해"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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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대형 회계법인에서 연차가 낮은 회계사일수록 하루 15시간, 1주일 80시간 이상 노동을 하는 것으로 11일 조사됐다.


청년공인회계사회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은 내년 주 52시간 근무 상한제(주 40시간+연장 12시간) 본격 시행에 앞서 장시간·고강도 노동에 노출된 회계사의 노동 환경에 대한 실태조사를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6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엔 지난 8월 말 기준 회계법인에서 일하는 회계사 1만673명중 5.6%가 참여했다. 이른바 '빅4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의 회계사(5069명) 대비로는 11.9%가 조사에 응답했다.


응답 회계사 31.8%는 기업의 감사 보고서(1~3월)와 반기 검토 보고서(7~8월) 업무가 몰리는 시기에 하루 평균 15시간 일한다고 답했다. 12시간이 52.7%, 10시간이 13.7%, 8시간이 1.8% 등이 뒤를 이었다.


빅4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회계사들 중 업무 성수기 때 15시간 이상 일한다고 답한 비율은 32.0%였다. 이들 중 12시간 일한다고 답한 비율은 53.1%였고 이어 10시간 13.1%, 8시간 1.8%를 각각 기록했다.


빅4를 뺀 50인 이상 회계법인에 일하는 회계사의 경우 업무 성수기 때 15시간 이상 노동하는 비율은 31.6%, 12시간 57.9%, 10시간 10.5%로 각각 조사됐다.


50인 미만 회계법인의 회계사가 업무 성수기 때 하루 평균 15시간 이상 일한다고 답한 비율은 27.8%였으며 이어 12시간 27.8%, 10시간 38.9%, 8시간 5.6% 순이었다.


직급별로는 회계법인에 입사한 3~5년차에 해당하는 시니어 직급의 노동 강도가 가장 높았다.


시니어 직급의 경우 업무 성수기 때 하루 15시간 일한다는 비율이 39.4%에 달했으며, 12시간 이상 53.5%, 10시간 6.6%, 8시간 0.4% 순이었다.


입사 1~2년차인 주니어가 성수기 때 15시간 이상 답한다고 한 비율은 34.2%였으며 12시간 51.3%, 10시간 13.8%, 8시간 0.7% 순이었다.


매니저(입사 6~8년차)의 업무 성수기 일 평균 노동시간은 26.1%(15시간 이상), 58.0%(12시간), 15.2%(10시간), 0.7%(8시간)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시간 기준 시니어매니저(9~11년차) 역시 20.8%(15시간 이상), 42.9%(12시간), 32.5%(10시간), 3.9%(8시간)의 수치를 나타냈다. 주니어부터 시니어매니저까지 모두 노동 강도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주니어, 시니어의 노동 시간이 길었다.


참여 회계사 중 업무 성수기 때 1주일 평균 노동시간이 100시간을 초과하는 비율은 16.0%에 달했다. 노동시간대별 답변 비율은 80시간 초과~100시간 이하는 39.7%, 64시간 초과~80시간 이하 26.2%, 52시간 초과~64시간 이하 16.0%, 52시간 이하 2.2%를 각각 기록했다.


1주일 평균 법정 노동 한도 시간인 주 64시간(52시간+휴일 12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회계사 비율은 81.9%였다. 1주일 평균 80시간을 초과해 노동하는 비율은 55.7%로 나타났다.


회계사의 업무 성수기가 매년 1~3월, 7~8월인 것을 고려하면 대형 회계법인에 다니는, 직급이 낮은 회계사일수록 일 년 중 네다섯 달은 법정 근로시간을 넘기면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탄력적 근로기간제가 현행 최대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나도 회계법인은 근로기준법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회계사들은 내년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돼도 지금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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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회계사 중 83.3%는 현재 근무시간이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적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유연근무제 시행 후 회사가 제시하는 대체 휴무 등의 정책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94.5%에 달했다.


유연근무제 시행 이후 포괄임금제에 대한 변화와 관련한 질문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 답변한 이들 비율이 62.5%로 가장 높았다. 탄력적 근로기간제의 단위 확대가 노동 강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 역시 '변화없다'(48.5%)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52시간 근무제를 회사가 어겼을 때 어떤 처벌을 받는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엔 36.8%만 '알고 있다'고 답해 과반을 넘지 못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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