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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의 가을귀]'우리말의 이단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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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의 가을귀]'우리말의 이단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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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문인은 허전하고 쓸쓸했다. 일제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3ㆍ1운동 등이 실패했다. 거듭된 절망은 우리 문학에서 퇴폐와 허무주의를 낳았다. 우리글과 말을 말살시킨 1941년부터는 이마저도 표현하기 어려웠다. 붓을 꺾어버리든지, 일본어로 친일문학을 해야 했다. 어느 쪽이든 우리문학은 소멸될 처지였다. 특히 산문 기능으로서의 소설이 불가능했다. 저항소설이 저항시보다 길이 남지 못한 이유다. 이런 암흑기에도 적잖은 문인은 농촌문학을 통해 농민의 자각을 일깨우거나 일제의 수탈을 고발했다. 우리 민족의 고난을 고발하며 직접 행동으로 항거했다.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1921년)'는 그 심정을 헤아릴 수 있는 단편소설이다. 식민지 문인의 고뇌하는 모습을 담았다. "내가 술을 권하는 것은 화증도 아니고 하이칼라도 아니요. 이 사회란 것이 내게 술을 권한다오. 이 조선사회란 것이 내게 술을 권한다오. (중략) 그저 이 사회에서 주정꾼 노릇밖에 없어." 문인들은 대체로 술을 많이 마신다.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만이 아니다. 문학 활동이 주로 작가 혼자만의 외로운 작업이어서 술자리는 그들이 현실을 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름을 알린 문인들은 특정한 술집을 정해놓고 거의 매일 드나들며 사람들과 교류했다. 술에 취해 비감했을 모습은 당시의 퇴폐적 풍조를 떠올리게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설움을 공감하게 한다. 이를 글로 풀어쓴 현진건도 술을 많이 마신 것으로 전해진다. 아까운 나이에 요절을 한 것도 따지고 보면 술의 죄가 크다. 그와 함께 한국 근대 단편소설문학을 대표하는 김동인 또한 술을 가까이 했다. 염상섭, 이효석, 조지훈, 박목월 등 이른바 종로통의 대폿집파와 달리 다소 고급술집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문인은 단편소설 창작으로 문명을 날렸으나 장편소설 역시 남겼다. 현진건은 '무영탑(1938년)'과 '흑치상지(1939년)', 김동인은 '백마강(1941년)'이다. 거개 역사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얻고자 한 대중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창작돼 신문에 연재됐다. 무영탑에는 현진건의 강렬한 민족의식과 종교로까지 승화된 예술혼이 깊게 투영돼 있다. 아사달과 아사녀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다. 다채로운 성격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그들 사이에 얽히고 설킨 갈등이 긴장감 넘치게 전개된다.


신라 경덕왕 시절 백제 부여 사람 아사달은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을 세울 석공으로 뽑혀 서라벌로 간다. 그곳의 귀족 유종의 딸 주만은 아사달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아사달은 부여에 두고 온 아내 아사녀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주만에게 마음을 연다. 그러나 주만을 사모해온 금성의 훼방으로 두 사람의 사랑은 위협 받는다. 한편 유종은 정적(政敵) 금지의 아들 금성의 청혼을 거부하기 위해 주만을 경신과 혼약시킨다. 그 무렵 부여에서는 3년 넘게 남편의 귀향을 기다린 아사녀가 아사달의 연적이었던 팽개에게 겁탈당할 위험에 처한다. 아사녀는 고향집으로부터 도망쳐 아사달이 있는 서라벌로 온다. 아사달은 석가탑을 완성한다. 그러나 주만은 아사달과의 부정한 행각이 유종에게 발각되면서 화형을 당한다. 아사녀는 탑이 완성되면 영지(그림자 못)에 그 모습이 비칠 것이라는 중과 뚜쟁이의 농간으로 아사달을 만나지 못한다. 아사달이 귀인의 딸과 결혼했다는 소문을 사실로 여기고서 영지에 몸을 던지고 만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아사달은 주만과 아사녀, 두 여인을 합하여 원불 조각을 새기고서 자신도 물에 빠져 죽는다.

김병길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는 저서 '우리말의 이단아들'에서 이 소설에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설화 혹은 전설을 모티브 삼아 탄생한 역사소설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민족문화의 한 원형으로서 고대 신라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재현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가치가 빛난다"고 썼다. 그는 민족혼을 불어넣으려는 시도에 가장 주목했다.


"중층의 애정 갈등 구도를 통해 현진건은 역사의식의 일단을 피력하고 있거니와 아사달이 멸망한 백제의 평민이요 주만이 신라 귀족의 딸이라는 설정이 바로 그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금성이 사대주의를 상징하는 당학파 금지의 아들인 반면 경신은 그와 대립하는 국선도파의 일원이 아니던가. 그러한 경신을 주만의 구원자로 내세움으로써 현진건은 독자들의 뇌리에 주체적 민족의식을 암암리에 실어 나르고자 한 것이다."


실제로 현진건은 일제와의 타협을 끝까지 거부하고 문인으로서 지조를 지켰다. 손기정이 베를린올림픽에서 우승한 사진을 신문에 게재하면서 일장기를 지워 1년 동안 수감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김동인은 현진건과 달리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됐다. 이에 따르면 그는 조선총독부의 지시로 만들어진 친일 문인단체 조선문인보국회에서 간부로 활동했다. 1939년 조선총독부 학무국을 방문해 전지(戰地) '문단 사절'을 조직할 것을 제안했으며 1941년 시국에 적극 협력할 것을 요지로 하는 라디오 방송을 했다. 1942년 총독부기관지 '매일신보'에 "이미 자란 아이들은 할 수 없지만 아직 어린 자식들에게는 '일본과 조선'이 별개 존재라는 것을 애당초부터 모르게 하려 한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김 교수는 매일신보에 연재한 백마강에 주목한다. 백제 멸망사를 다룬 소설은 왕후를 잃은 뒤 주색에 빠져 국정을 소홀히 한 의자왕이 충신들을 차례로 죽이고 심지어 신하인 복신의 며느리마저 몰래 능욕하려는 모습을 그린다. 김 교수는 "일제의 부여신궁 건립 시책에 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일본서기'의 내용을 적극 수용해 쓴 소설"이라고 평했다.


"내선일체에 바탕한 동근동조론(同根同祖論)이 창작의 대전제였던 만큼 이 작품의 친일 성향은 대단히 농후하다. 백제의 찬란한 문화가 바다를 건너 '야마도(고대 일본)'에 미쳐 오늘날의 대일본제국을 이룩한 초석이 되었다는 것, 백제인과 내지의 야마도 사람이 하나의 혈족이라는 것이 그 같은 전제의 근거였다. (중략) 천황에 대한 충성을 민족의식과 등치시키고 있는 이 작품은 민족과 제국이 친화적 기표임을 증명해 보인다. 이때 민족서사와 제국서사를 호환 가능케 만드는 기제는 양자에 동시에 걸쳐있는 '충'이라는 덕목이었다. 식민지 조선의 2등 신민 김동인은 이 충의 이념을 디딤돌 삼아 제국의 욕망을 품어보려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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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의 이름을 딴 동인문학상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체계적으로 당대의 친일 이데올로기를 반복하고 동포들에게 체제 협력을 촉구한 행위는 개인적 심약이라는 온정주의로 방어하기에 역부족이다. 물론 제1의 모국어 일본어와 제2의 모국어 조선어 사이에서 부유했기에 그 또한 미망에서 자유롭기 어려웠을 것이다. 고급술집에서 마시던 술이 그리 달콤하지 않았을 듯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


김병길 지음/글누림/1만3000원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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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7.0110:48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AK라디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AK라디오]

    6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임명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기획재정부 2차관·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구 후보자는 '정무 감각이 있는 재정·예산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자로 연결되는 기획재정부 라인으로 경제팀 얼개를 짰다. 즉각적으로 경제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AI를 중심으로

  • 25.06.3010:54
    '종횡무진' 우상호 정무수석[AK라디오]
    '종횡무진' 우상호 정무수석[AK라디오]

    1962년, 강원도 철원 동송읍에서 태어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원내대표에 비대위원장까지 지낸 전직 4선 의원이다. 대개 초·재선급이 역대 정무수석을 맡아 왔던 것을 돌이켜보면 이례적이다. 전직 3선 의원인 강훈식 비서실장(1973년생)보다 선수가 높고 나이도 11살 많다. 정치적인 체급이나 경험, 부드러운 성격 등을 종합해보면 우 수석은 대통령실 내에서 '큰 형님'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타협과 상

  • 25.06.3009:23
    양기대 "대통령에 맞춰 민주당도 달라져야"
    양기대 "대통령에 맞춰 민주당도 달라져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달 26일 저녁 비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와 만찬을 가졌다. 2시 30분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 우 수석은 "힘을 합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고, 초일회 회원들은 "통합과 화합의 길을 걸어달라"고 당부했다.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AK라디오'는 초일회 간사 양기대 전 의원을 27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어떻게 지내나.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AI 등에 관해 공부하면서 미

  • 25.07.0407:16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기금형 지배 구조는 단순히 공격적인 운용으로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기제가 아니다. 위험 조정, 수익 관점에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논의되는 여러 정책 수단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제도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의 의의가 있다."(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현행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 25.07.0306:10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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