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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 속 외국인 건설株 매수…해외수주 개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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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건설업종의 주가가 해외수주 개선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2조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낸 가운데서도 유독 건설주를 순매수하고 있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GS건설, 현대건설 등 4개 종목이 건설 관련주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엔지니어링을 46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전체 종목 중 네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대림산업(300억원), GS건설(192억원), 현대건설(161억원)도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의 약세에도 건설업종은 주택부문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3분기 컨센서스에 부합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평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 5개 대형 건설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를 최소 820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넘게 상승한 수치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건설업종 역시 그동안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황"이라면서 "실적 개선은 아직까지 높은 주택부문 이익 기여도에 기인하며, 해외부문은 현안 프로젝트 준공으로 개선되고 있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중동 국가의 재정 여력이 개선되는 등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발주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며, 올해보다 내년에 더욱 큰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로 9월 누적 기준으로 해외 수주는 22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플랜트 발주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추세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면서 "특히 사우디, UAE, 쿠웨이트 등의 기초체력이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발주 사이클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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