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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철권 참 좋아했는데…” 그린게임랜드 폐업, 철권 고수들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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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철권 참 좋아했는데…” 그린게임랜드 폐업, 철권 고수들 한탄 철권 게임으로 유명한 그린게임랜드가 경영악화로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는사진=배재민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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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아! 정말 아쉽네요. 철권게임 좋아했는데…. 아케이드 게임은 이제 흘러간 옛 추억이 되는 건가”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오락실 ‘그린게임랜드’가 문을 닫으면서 이른바 ‘철권 고수’들의 한탄이 이어지고 있다.


그린게임랜드는 철권 등 아케이드 게임이 많은 오락실로 대전(對戰) 격투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성지(聖地)로 불렸다.

1998년 개장한 그린게임랜드는 철권 고수는 모두 이곳에 모인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곳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야 했다.


일각에서는 서울 노량진 인근에 있는 오락실에 다니는 사람들도 철권 고수라는 얘기가 돌았지만, 해당 오락실은 철권보다는 ‘스트리트 파이트’로 더 유명해지면서 그린게임랜드는 명실상부 철권의 고수들이 모여 대결을 하는 ‘철권 고수들의 성지’로 거듭났다.


철권은 대전형 게임으로 △복잡한 콤보 기술과 △회피 동작 △ 옆으로 이동하며 공중으로 상대방을 올린 상태로 이어지는 무차별 공격이 게임의 백미로 꼽힌다.


당대의 철권 고수들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당시를 회상하고 있다. 한 게이머는 “쿠마 골라서 앉아서 큰 주먹만 계속 눌러도 오우거까지 간다”면서 “긴 리치에 경직판정도 있고 한방 한방이 엄청 강력하다”고 추억했다.


쿠마는 곰 캐릭터를 말한다. 쿠마는 미시마 재벌의 초대 총수 미시마 진파치의 아들로 철권에서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는 미시마 헤이하치의 애완곰으로 알려졌다. 캐릭터 선택 과정에서 발버튼을 누르면 팬더가 선택된다.


“아! 철권 참 좋아했는데…” 그린게임랜드 폐업, 철권 고수들 한탄



그런가 하면 또 다른 게이머는 “형도 저기서 5손가락 안에 들었었지, 모쿠진으로 해도 상대가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모쿠진은 철권 3탄에서부터 등장했다. 목각인형의 외관을 하고 있어 모쿠진에게 패배한다면 상대방은 일종의 도발감과 무력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린게임랜드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 △커스텀 레버 설치, △밤샘 기기 대여 등으로 철권 유저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이렇다 보니 철권대회 우승 41회, 준우승 10회를 기록하며 철권 프로게이머로 유명한 배재민을 비롯한 수많은 철권 고수를 배출했다.


배재민은 그린게임랜드 폐업 소식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로 “그린 게임랜드가 폐업하게 되어 매우 슬프다. 한국 아케이드 시장은 끝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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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고수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아케이드 오락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그린게임랜드 사장 윤경식(65)·엄갑순(64) 부부는 폐업 소식을 아쉬워하는 단골들을 보자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한 매체를 통해 “후회는 없다”며 지난 20여 년의 시간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그린게임랜드는 PC 게임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오락실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경영 악화에 직면한 것이 폐업의 이유로 알려졌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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