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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의씨줄날줄]한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얼마나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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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의씨줄날줄]한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얼마나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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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고,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주식시장이 매우 불안하게 움직였다. 이번 주에 국내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한국은행(한은)의 경제전망과 통화정책방향 결정일 것이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예상보다 낮추고,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금리를 올린다 하더라도 내년까지 보면 마지막 금리 인상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가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7월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낮춘 것이다. 미국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시작되었던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경제가 연평균 3.3% 성장했던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성장률이다. 그러나 IMF가 하방 위험으로 지적한 것처럼 미중 무역전쟁을 포함한 무역긴장이 고조되거나 펀더멘털이 취약한 신흥국에서 자본 유출이 심화할 경우 경제성장률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IMF는 2018년과 2019년에 한국 경제가 각각 2.8%, 2.6%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이전 전망보다 0.2% 포인트, 0.3% 포인트 낮춘 것이다.

과거 경제예측 기관의 경제전망 사례를 보면, 경기 확장국면에서는 실제치에 뒤따라 경제전망을 높이고 수축국면에서는 후행해서 전망치를 낮추는 경향이 있었다. 2009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세계 경제의 확장국면이 2019년에는 꺾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시간이 갈수록 낮아질 것이다.


IMF의 세계경제 전망 하향 조정과 더불어 지난 주에는 미국 주가를 중심으로 세계 주요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S&P500 등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가 5% 이상 떨어졌으며, 미국 주가 하락은 전 세계 주요 주가지수의 폭락으로 이어졌다. 1월 말 이후 중국 주가가 25% 이상 하락 등 주요국 주식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 미국 주가는 10월 초까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갔다.

그러나 거시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미국 주식시장에 거품이 발생했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주가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내가 추정해보면 2018년 8월 말 현재 주가(S&P500)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비농업부문고용 등 주요 경제변수에 비해 27% 과대평가되었다. 정보통신혁명으로 미국 주가에 거품이 발생했던 1999년의 20%를 훨씬 넘어섰다. 국민계정상에 나타난 기업이익과 비교해보아도 지난 2분기 주가는 38% 정도 과대평가되었다. 또한 가계 금융자산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2분기 343%에서 올해 2분기에는 430%로 빠르게 증가했다. 1990년 이후 장기 평균이 340%인 것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경제성장률(혹은 기업이익 증가율)이 둔화되면 주식 시장의 거품은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가계의 금융자산 중 주식비중이 36%로 높은 만큼, 주가 하락은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다. 소비 중심으로 경기가 정점에 이르면 주가 하락 폭이 다시 커지는 데, 1965년 이후 통계를 보면 경기 정점 이후 평균 11개월에 거쳐 주가가 23%나 하락했다.


이번 주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서 발표한다. 지난 7월 경제전망에서 우리 경제가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2.9%와 2.8%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4월 전망보다 0.1% 포인트 낮춘 것이다. 이번 10월 전망에서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투자를 중심으로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해 하반기 이후에는 현재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감소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 하락 폭이 더 커져 당분간 경기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2016년 이후 수출을 주도했던 반도체마저 삼성전자 주가 하락이 예고하는 것처럼 성장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2019년 경제성장률은 2.6% 정도로 IMF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한은의 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지난 7월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가 각각 1.6%와 1.9%씩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9월에 전기요금의 정상화와 일부 농산물 가격의 급등으로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에 비해 1.9% 상승했으나, 1~9월 평균 상승률은 1.5%로 통화정책 목표로 제시한 2%보다 낮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9월까지 1.2% 상승에 그쳤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전망에서도 물가상승률은 7월 예상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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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은 유지하고 경제성장률은 낮추면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인가? 과거 통계로 분석해보면 금리인상은 7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변수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지금의 금리인상은 경제성장률을 더 낮출 것이다. 일부의 주장처럼 집값을 잡기 위해 혹은 해외로의 자금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다 하더라도 시장금리는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금리는 미래의 경제를 미리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익 경제칼럼리스트,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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