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CJ ENM 오쇼핑부분은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지춘희씨와 손잡고 다음 달 초 패션 브랜드 ‘지스튜디오(g studio)’를 론칭한다고 20일 밝혔다.
홈쇼핑 업계는 지춘희 디자이너 영입을 놓고 수년간 치열한 영입 경쟁을 펼쳐왔다. 지난 수년간 송지오(CJ ENM 오쇼핑부문), 손정완(GS홈쇼핑), 정구호(현대홈쇼핑) 등 정상급 디자이너들은 TV홈쇼핑에 진출했다. 지 디자이너는 사실상 마지막 남은 최정상 디자이너로, TV홈쇼핑 업계의 패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1세대 디자이너인 지춘희씨는 ‘미스지 콜렉션’을 통해 고급스러운 여성미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으로 손꼽힌다. 1979년 시작된 ‘미스지 콜렉션’은 ‘톱스타가 가장 사랑하는 디자이너’로 불릴 정도로 유명 여성 연예인들이 선호한다. 1999년 방영된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는 배우 심은하가 입었던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의상으로 ‘청담동 며느리룩’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고, 2015년에는 밀밭 결혼식으로 화제가 됐던 배우 원빈과 이나영의 결혼식에서 이나영의 웨딩드레스와 원빈의 턱시도를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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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스지 콜렉션은 청담동 본점 외 국내 유명 백화점 8곳에 입점해 있다. 원피스 200만원대, 코트 300만원대의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신상품이 출시되면 고객들이 옷을 먼저 사기 위해 청담동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번 출시되는 ‘지스튜디오’는 20대에서 50대까지 폭넓은 소비자층에 어필하려는 디자이너의 의도가 잘 반영됐다. 브랜드 콘셉트는 ‘모든 연령대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움’으로, 소재 선정, 상품 기획, 전반적인 브랜드 디렉팅까지 모든 단계를 지춘희 디자이너가 직접 면밀히 챙겼다. 다음달 초 론칭 방송에서는 고급 소재를 사용한 10만원 대 중후반의 다양한 여성 가을겨울(FW) 제품이 선보인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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