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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04> 비수로 커가는 담낭암과 담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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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04> 비수로 커가는 담낭암과 담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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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만큼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환자수도 사망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암으로 담낭암과 담관암이 있다. 1983년 담낭암과 담관암 사망자는 전체 암 사망자의 0.7%인 193명에 불과하였으나, 꾸준히 늘어나 2016년에는 5.6%인 4,408명이 사망함으로써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또한 5년 상대생존율은 29.1%로 췌장암과 폐암 다음으로 낮아서 췌장암 못지않은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흔히 쓸개라고 부르는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쓸개즙(담즙)을 담관으로 받아서 보관하고 있다가 지방 음식을 먹을 때 담관을 통하여 십이지장에 분비하여 지방의 소화를 돕는다. 쓸개즙은 지방의 소화를 돕기는 하지만 소화액은 아니기 때문에 쓸개가 없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므로 쓸개에 결석이나 담낭염과 같은 질병이 생겼을 때 절제하는 경우도 많다.

담낭에 암이 발생하면 담낭암, 담관에 발생하면 담관암이라 부른다. 담낭암은 전 세계적으로는 2012년 17만 8천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20번째를 차지할 만큼 환자수가 많지는 않으나, 생존율은 높지 않다. 지역적으로는 남아메리카와 아시아 지역에 많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훨씬 많이 발생하는데, 우리나라는 환자수도 사망자도 매우 많은 편이고,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더 많다.


2012년 우리나라의 담낭암 환자는 10만명당 6.5명이 발생하여 세계 세 번째로 많고, 특히 남자는 7.8명으로 가장 많은데,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000년 3,110명이던 담낭암과 담관암 발생자는 2010년 5,164명, 2015년에는 6,251명으로 증가하였다. 2015년 발생자를 연령별로 보면 50세 미만이 3.7%, 60세 미만 16.3%, 70세 미만 40.7%, 75세 미만 59%로 젊은 환자가 적지 않다.

의료계는 담낭암과 담관암의 치료방법으로 절제수술을 가장 선호한다.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거나 재발하지 않으면 절제수술을 받고 장기 생존이 가능하며, 다른 장기를 수술 받았을 때와 달리 부작용도 크지 않다. 다만 췌장암의 경우처럼 초기증상이 뚜렷하지 않아서 조기발견이 어려워 대부분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기 때문에 절제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 않은 것이 문제다.


담낭암은 흔히 간이나 담관, 위, 십이지장으로 전이되는데, 전이되어 완전절제 수술이 어려워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표적치료를 받게 되면 예후가 별로 좋지 않아 생존율이 매우 낮다. 담관암도 담낭암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안타깝게도 운 좋게 일찍 발견되어 절제수술을 받을 수 있는 소수를 제외하고는 담낭암과 담관암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담낭암과 담관암의 늘어나는 추세와 조기발견의 어려움, 걸렸을 때 낮은 생존율을 감안할 때 최선의 대비책이 예방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발암물질(생명이야기 86편 참조)에의 노출을 줄이고, ‘암 도우미(생명이야기 88편 참조)’의 생활을 버리며, ‘생명 도우미(생명이야기 89편 참조)’의 삶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이미 걸린 사람도 같은 방법으로 자연치유를 추구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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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암과 담관암의 뚜렷한 원인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측면이 있지만, 특히 담낭암과 담관암의 주요 위험 요소로 지적되고 있는 담석과 석회화 담낭, 담낭 용종, 담낭염, 담관염을 앓는 사람들은 생활습관을 개혁하여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미국 암학회가 권장하는 대로 적당한 운동과 식물성 음식 위주의 건강한 식사로 일생동안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재호 KB자산운용 상근감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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