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창업자' 신현성 의장, 스타트업 투자자로…강준열 前카카오 CSO 합류

(왼쪽부터) 신현성 티켓몬스터 의장, 강준열 전 카카오 최고서비스총괄 부사장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티켓몬스터 창업자인 신현성 의장과 강준열 전 카카오 최고서비스총괄(CSO) 부사장이 초기 스타트업 투자사를 설립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 의장과 강 전 부사장은 '베이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에 나선다. 100% 민간자본으로 조성된 창업벤처전문 사모펀드(PEF)를 통해 총 286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했다. 21억원은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파트너가, 133억원은 기업 출자사, 152억원은 개인 투자자가 출자했다. 기업 출자사로는 카카오 2대 주주인 케이큐브홀딩스, 네이버, 컴투스 등 1세대 스타트업이 다수 참여해 후배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스타트업 서비스 출시 전후에 이뤄지는 '프리-시리즈A' 투자 단계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의 초기 성장에 필요한 자금과 전략, 팀 빌딩, 서비스 개선 등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핵심 목적으로 설립됐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올해로 창업 10주년을 맞은 '티몬 신화'의 주인공 신 의장은 그간 패스트트랙 아시아 공동창업 및 40여개 스타트업에 대한 엔젤투자를 해 왔다. 이번 베이스인베스트 설립을 기점으로 개인 차원의 투자를 넘어 체계적인 활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강 전 부사장은 네이버, 카카오 초기 멤버로 카카오 부사장 재직 시절 다음과의 합병 등 전략적 의사결정과 실행을 주도한 인물이다. 카카오 퇴사 이후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외에도 대표이사에 주환수 전 카카오톡 서비스 총괄, 투자심사역에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출신의 김승현 이사, 대교인베스트먼트 출신 신윤호 이사가 설립 멤버로 합류했다.

신 의장은 "이미 많은 벤처투자회사가 있으나 여전히 초기 스타트업을 조력하는 투자사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초기 스타트업은 자금 이외에도 성장을 위한 조언과 조력이 가장 필요한 단계인 만큼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파트너와 심사역들이 가진 창업과 현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 전 부사장은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서비스와 조직이 크게 성장하는 것을 겪었다"며 "이 경험을 후배 스타트업과 열심히 나눠서 더 크게 공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