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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기갑전력 성능개량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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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기갑전력 성능개량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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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 군은 보유 중인 K1전차, K1A1전차의 성능을 개량하고 있다. 1차 성능 개량에는 전장관리체계, 피아식별장치, 자동항법, 전후방 감시카메라가 포함됐다. K1A1전차는 2021년까지, K1전차는 2026년까지 성능이 개량될 예정이다.

하지만 추가 성능 개량도 시급한 상황이다. 북한의 대전차 로켓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북한은 우리 군의 전차를 관통할 수 있는 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의 T-54전차, 선군호, 천마호에 사용하는 운동탄과 화학탄은 우리 군의 K1전차와 K1A1전차를 관통할 수 있다. 북한은 550mm의 장갑차 두께를 뚫을 수 있는 화학에너지탄과 900mm를 뚫을 수 있는 화학에너지 신형탄을 사용하고 있다. K-1전차의 장갑두께가 350mm임을 감안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육군은 1차 성능 개량사업에서 북한의 대전차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방호력이 제외돼 합동참모본부에 재검토를 요구했다. 육군은 전차의 방탄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차의 두께를 두껍게 만들 수밖에 없는데 전차의 중량이 51톤에서 57톤으로 늘어나 속도가 느려진다고 주장한다. 이에 1200마력인 엔진과 변속기(파워팩)의 성능 개량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북한에 열세인 전차 전력= 육군은 K2전차의 지연되는 파워팩 개발외에도 전력유지를 위해 K-1계열 전차의 성능 개량은 필수라고 주장한다. 육군에 따르면 북한의 전차는 총 4300대다. 우리의 예비군에 해당하는 노동적위대가 900대(T-34ㆍM-1985 경전차), 전ㆍ후방 군단이 2200대(T-54/55), 전차ㆍ기계화군단이 950대(천마호 5가지 버전)로 우리 군의 2배 가량 많다. 특히 전차ㆍ기계화군단에서 기존 전차 포탑을 개량해 사거리가 길다. 시속 70㎞가량으로 기동력이 뛰어난 선군호 150여대도 배치했다. 여기에 T-62 전차를 개량한 폭풍호 전차의 대수도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우리 군의 전차는 일단 숫자에서 밀린다. 우리 군은 1960년대 미국에서 도입한 M-47을 모두 도태시켰다. 이후 미국에서 1970년대 도입해 운영중인 M계열전차 800여대, K-1전차 1000여대, K1A1전차 480여대, K-2전차 100여대를 실전배치했다. 이중 7개 사단에서 운용중인 M계열전차는 노후화가 심해 기동력이 시속 50km에서 20~30km로 떨어졌다. 또 야시장비 성능저하, 운용유지비 증가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수리부속 4773개중 906개 품목이 생산 중단됐다. 전차포신의 경우 2019년부터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 2020년이면 도태전차의 부품을 활용하던 방법도 무용지물이 된다.


육군은 우리 군의 전차성능이 뛰어나더라도 최소한 전력 수는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육군에서 모의분석한 결과 북한의 전차전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K-2전차 100여대를 추가 확보하는 게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K-2전차의 전력화가 늦어질 경우 K1A1전차의 추가생산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이마저도 힘든 상태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1A1전차를 재생산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구축할 경우 전차 1대의 생산단가는 처음 출시할 당시 가격인 47억원에서 70억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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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개량 손익계산서는= 결국 문제는 비용이다. 현재 K1계열에 장착된 엔진은 국내 업체가 기술을 제휴해 국산화한 독일 MTU사의 제품이다. 1988년 도입당시 대당 가격은 2억8000만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현재 6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독일측은 소량생산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K1계열 전차를 그대로 도태시키고 K2전차를 전량 도입할 경우 금액은 더 늘어난다. K1전차 1000여대, K1A1전차 480여대를 K2전차로 교체하면 14조원 넘게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에서도 전차의 방호력을 강화하기 위해 엔진 성능을 개량하는 추세다. 러시아는 1973년 도입한 T-72전차(도입당시 41톤ㆍ780마력 디젤엔진)를 지난해 46톤으로 무게를 늘리고 1130마력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1993년에 도입한 T-90전차(46톤ㆍ840마력)도 2014년 무게를 48톤으로 늘리고 1130마력 디젤엔진으로 교체했다. 이스라엘도 사정은 비슷하다. 1983년에 도입한 메르카바(63톤ㆍ908마력)전차의 무게를 65톤으로 늘리고 1500마력 디젠엔진으로 성능을 개량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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