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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5살 아이 시력 0.4 괜찮을까? "만6세까지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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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5살 아이 시력 0.4 괜찮을까? "만6세까지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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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서울에 사는 34세 이모 씨는 최근 스마트폰을 자주 보는 5살 아이의 눈 건강이 걱정돼 안과를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아이의 시력검사 결과 왼쪽, 오른쪽 눈의 시력이 모두 0.4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게 아닌지 걱정부터 앞섰다.

자녀들의 올바른 건강관리는 부모들의 공통 관심사다. 하지만 의외로 눈건강은 놓치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눈에 이상이 생겨도 아이들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부모 역시 상태를 쉽게 깨닫기 힘들기 때문이다. 성장기 아이들의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되는지 주기적으로 체크하지 않으면 자칫 소아 약시로 인해 영구적인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의 발달 단계별 시력 특징과 시기별 챙겨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만 6세 돼야 어른 수준의 시세포 완성
사람의 눈은 다른 장기와 달리 처음부터 완성된 시력을 갖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성장할 때 키와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처럼, 아이들의 눈도 럭비공 모양으로 점점 자란다. 눈은 소아기에 빛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시신경과 뇌의 시피질, 시각 경로가 발달한다. 신생아의 시력은 0.03 정도로 큰 물체 윤곽, 빛 정도만 알아볼 수 있지만 출생 후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시세포 등이 발달하면서 점차 시력이 좋아진다. 일반적으로 빠르면 만 6세, 개인에 따라 만 7~8세(초등학교 1~2학년)가 되면 어른 수준의 시세포가 완성돼 흔히 말하는 ‘성인시력’에 도달하게 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박유경 원장은 “3~4살 정도에 아이의 첫 시력검사를 받아 본 부모들이 아이 시력이 0.4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선천적으로 눈이 나쁜 것이 아닌 지 걱정하면서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시력이 점점 좋아지는 발달 단계에 있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뿐, 시간이 지나면 일반적으로 정상시력까지 도달하므로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다만 이 시기에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면 이후 안경을 쓰거나 수술을 해도 시력이 좋아지지 않는 약시가 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진료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살 이하 소아 가운데 약시 환자가 매년 14.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적인 영향보다는, 최근 소아 안과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면서 영유아검진시 시력이 나오지 않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추가 안과검진을 받도록 권장하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소아약시 환자가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인다.


◆소아약시는 조기 발견이 중요…늦으면 치료 불가
첫 안과검진 시기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아이 눈에 아무런 증상이 없고, 가족력이 없다면 만 3~4세 정도부터 6개월에 한 번 정기적인 시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시력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정화될 때까지 관심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첫 안과 검진에서는 시력 검사뿐 아니라 사시나 망막 이상 확인 등 정밀 검진을 통해 안질환 발병 여부를 미리 확인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시력이 완성되는 만 6세 이후 첫 안과검진을 진행하는 경우 일부 안과 질환은 치료가 불가능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소아 약시의 경우 발견시점이 중요한데, 만 6세까지는 치료효과가 좋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치료 기간 또한 길어지기 때문이다. 만 4세에 발견한 약시의 완치율은 95%에 이르지만 만 8세에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완치율이 23%로 급감한다. 시기능이 완성된 10세가 지나면 약시는 아예 치료할 수 없다.


평소 아이가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더라도 부모가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말로 표현이 가능한 만 3세 정도부터는 정밀시력검사 및 선천성 질환, 사시, 약시 등의 진단을 통해 정상 발육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도 6개월~1년 정도 기간을 두고 정기적으로 안구 검사를 해주는 게 좋다.


만 3세 이하의 아이들은 한글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그림이 그려진 어린이용 그림 시력 측정표를 사용해 시력을 측정한다. 이 측정표는 비행기, 우산, 자동차, 동물 등이 그려져 있으며 3m정도 떨어진 곳에서 그림을 보여주고 아이에게 그림이 무엇으로 보이는지 물어보고 답하는 형식으로 시력을 측정한다. 검사가 잘 안될 경우 다음 날 다시 시도해볼 수 있다. 인지능력이 생기는 4세부터는 성인의 시력을 측정하는 시력측정기계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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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장은 “간혹 돌 전의 아이를 데리고 안과검진을 받고자 내원하는경우가 있는데, 검사가 가능은 하지만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가능한 검사가 한정적”이라며 “다만 아이의 초점이 맞지 않거나, 사물을 볼 때 눈을 지나치게 깜빡이고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면 사시 또는 약시 증상일 수 있으므로 바로 안과에 방문해 검진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기별 시력발달과정>
▲신생아: 시력은 0.03으로, 빛과 어둠이 구별이 될 정도로 희미하게 볼 수 있다.
생후 2개월: 시력은 0.05로, 사물의 전반적인 형태를 볼 수 있을 정도이다. 2~3m거리의 물체를 보기 시작하며 색을 인지한다. 두 눈으로 본 물체를 하나로 입체화하는 정상적인 시감각은 생후 3~4개월부터 발달하기 시작한다.
▲생후 6개월: 시력은 0.1 정도로, 서서히 밤낮을 구별할 수 있으며 시력이 급격히 좋아지면서 사물을 볼 수 있는 기능이 생겨 더 명확하게 사물을 볼 수 있다.
▲1세: 시력이 가장 왕성하게 발달하는 시기이다. 시력은 0.2 정도로, 눈동자의 움직임이나 깜빡임이 비교적 자유롭다. 이해력이 발달하면서 사물 및 색깔 구별을 인지하는 능력도 함께 발달한다.
▲2~3세: 이 때의 시력은 0.3 정도다. 시선과 눈동자의 움직임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시력은 물론 정서발달도 중요한 시기이다.
▲4~5세: 사물의 일부만 보여줘도 익숙하다면 무엇이든지 인지하게 된다. 시력은 0.4 정도로, 사진을 보여 줬을 때에 익숙한 사람을 구별할 수 있다.
▲6세: 만 6세 정도가 돼야 비로소 어른의 정상 시력인 1.0 정도를 갖게 된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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