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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北 자금세탁 혐의' ABLV은행 파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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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유럽중앙은행(ECB)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위한 불법거래와 돈세탁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라트비아 ABLV 은행에 대해 파산 가능성을 예고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ABLV는 유동성이 심각하게 나빠져 기한 내로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며 "파산이 진행 중이거나 파산할 것 같다"며 밝혔다. ECB는 "라트비아 보증기금의 지급 절차가 시작되지 전에 은행은 예금 인출을 견딜만한 충분한 자금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라트비아 3위 규모인 ABLV은행은 지난 13일 미국 재무부로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어기고 고객이 북한과 상거래를 하도록 용인한 이유로 미 금융시스템 퇴출 결정이 발표된 곳이다. 앞서 ECB는 지난 19일 ABLV은행의 재무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이유로 지급정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미 금융시스템 접근이 차단될 경우 국제 금융거래가 대부분 막혀 유동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라트비아 금융감독위원회는 26일 ABLV 사태와 관련해 특별회의를 열 예정이다. 마리스 쿠친스키 라트비아 총리는 성명에서 "정부는 ABLV의 파산을 막기 위해 세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라트비아 금융 부문의 안정과 평판을 다시 찾을 능력에 대해 확신한다"고 말했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ABLV은행의 예치 자금은 26억7000유로(3조5400억원), 자산은 36억300만유로(약 4조7800억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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