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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개편'-'과거사 청산' YS 서거 2주기…與野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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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업적 놓고 각기 다른 해석,
與野 정치인 오늘 현충원 집결,
한국당은 대표 대신 원내대표 참석
'상도동계' 이미 와해,
서청원은 적폐청산 심판대에,
文대통령 지원했던 김덕룡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선대위원장 맡았던 차남 현철 씨는 침묵
이명박ㆍ이회창ㆍ정의화ㆍ김문수ㆍ이완구ㆍ손학규 ·김무성 등,
'YS키즈'로 불려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닭의 목을 비틀지라도 새벽이 온다는 걸 잊어선 안 됩니다."(1979년 5월30일 신민당 전당대회)

'정계 개편'과 '과거사 청산'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2주기 추모식이 22일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거행된다.


이날 오후 열리는 추모식에는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 등 유족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정치인 및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자유한국당에선 베트남을 방문 중인 홍준표 대표를 대신해 정우택 원내대표가 모습을 내비친다. 탄핵정국이던 지난해에 이어 여야 정치인들이 총집결하는 셈이다.


추모식은 인사말, 추모사, 추모예배, 추모영상 상영 및 공연, 헌화ㆍ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추모식에선 고인의 애창곡인 '고향의 봄'과 '나의 갈 길 다가도록'이 불린다.


차남 현철씨는 유족을 대표해 "아버님은 언제나 국민을 사랑하고 국민을 신뢰하고 국민을 두려워했다"는 내용의 추도사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추모식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복잡하다. 이를 반영하듯 생전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업적을 놓고 동상이몽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


3당 합당이란 인위적 정계 개편을 통해 문민정부를 일군 김 전 대통령은 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을 법정에 세운 당사자다. 과거사 청산의 기치를 내건 선구자로, 최근 문재인 정부가 앞장선 '적폐 청산'과 잇닿아 있다.


여권은 이를 앞세우는 반면 보수야당은 보수 재결집의 계기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드러내고 있다. 또 바른정당과의 중도보수통합 기치를 내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김 전 대통령의 3당 합당은 무시하지 못 할 '기저효과'를 주고 있다.


김 전 대통령 주변을 맴돌던 상도동계는 대부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봉조 민주동지회장 등은 2선으로 물러났다. 지난 대선 당시 문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던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만이 변방에서 명맥을 유지할 따름이다. 문 대통령 측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차남 현철씨는 침묵을 지키는 중이다.



반면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명박ㆍ박근혜 정권에 동참했던 8선의 서청원 한국당 의원은 문민정부의 전매특허였던 과거사 청산의 심판대에 서 있다. 서 의원은 탄핵정국에서 맞았던 1주기 행사에 이어 이날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의 사정 칼날이 김 전 대통령이 키운 이명박 대통령과 이재오 전 의원 등을 겨누고 있으나 보수의 반격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치권에선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시키려는 보수진영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홍준표 대표는 당사에 김 전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었다. 평소 자신을 'YS키즈'라고 부르며 "YS를 가장 존경한다"고 했다. 홍 대표 역시 김 전 대통령 시절 정계에 입문했다. 이명박ㆍ이회창ㆍ정의화ㆍ김무성ㆍ김문수ㆍ이완구ㆍ손학규 등이 모두 YS키즈로 불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그를 정치에 입문시킨 당사자가 바로 김 전 대통령이었다. 13대 총선(1988년)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였던 김 전 대통령은 인권변호사였던 노 전 대통령에게 공천을 줬다. 노 전 대통령은 "이 세상에서 억울하게 짓눌린 사람들의 모습을 알려주자"며 이를 수락했다.


노 전 대통령은 "부산에서 학교를 다닐 때 YS는 나를 포함한 내 또래 친구들에게 특별한 존재였다"고 회고한 바 있다. YS를 조련사, 자신을 야생마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후 양김 분열과 3당 합당으로 '투사'였던 김 전 대통령은 '일그러진 영웅'으로 전락했지만 참여정부 출범의 한 축을 담당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노무현 정부를 계승한 문재인 정부도 비슷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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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90년 3당 합당을 통해 한국당의 뿌리인 민주자유당을 만든 주역이다. 합당 이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민정계'는 세력이 점점 축소됐고, 김 전 대통령의 '민주계'가 점차 세력을 꾸준히 키워 현 한국당에 다수 참여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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