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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지수, 한국 꼴찌…'유리천장' 언제쯤 깨질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성평등 지수, 한국 꼴찌…'유리천장' 언제쯤 깨질까 3·8 세계여성의 날인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전국여성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성별에 따른 차별을 낳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깨자는 의미에서 '유리천장 OUT'이라고 적힌 투명우산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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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수빈 기자]“널 가두는 유리천장 따윈 부숴” (방탄소년단 Not Today 중)

대중가요 가사로 나올 만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유리천장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조직 내에서 일정 서열 이상을 오르는 것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말이다. 이는 충분한 능력과 자질을 갖추었음에도 조직 내에 관행 또는 문화처럼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여성의 지위 상승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2017년에도 여성이 고위직에 임명되면 “기재부 70년 만에 유리천장 깨졌다”, “55년 만에… 유리천장 깬 관광공사”, “공무원 인사 ‘유리천장’ 깨졌다” 등의 제목을 단 기사들이 쏟아지며 언론은 여성 인사 임명이 파격적인 양 보도한다.

성평등 지수, 한국 꼴찌…'유리천장' 언제쯤 깨질까 이코노미스트 유리천장 지수/사진=이코노미스트 홈페이지 캡처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가운데 직장 내 여성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기회를 평가하는 지표 유리천장 지수에서 5년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00대 기업 임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2.7%에 불과했다. 또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기업은 366개로 전체 기업의 2/3를 훌쩍 넘긴 73.2%였다.


또 18일 컨설팅 전문 업체 맥킨지의 ‘여성 문제 2007~2017’ 보고서에 따르면 일 성평등 지수에서 한국은 0.38로 11개국 가운데 꼴찌였다. 이 수치는 1에 가까울수록 평등 지수가 높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1위는 0.78을 기록한 필리핀이었다.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는 한국의 유리천장 실존은 명확함을 넘어 굳건해 보이기까지 한다.


남승연 경기가족여성연구원 박사는 “유리천장은 우리 사회가 만들어 놓은 곳이고 사회인식과 조직문화가 변화해야만 깨지는 것”이라며 “절대로 유리천장에 갇혀 있는 당사자가 깰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 박사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인정하기조차 쉽지 않고 깨뜨리는 것은 더욱 어렵다”며 “우리 사회가 유리천장의 존재를 인정하고 인지할 때 비로소 유리천장을 깨뜨릴 가능성이 생긴다. 관심을 가지고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고 강조했다.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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