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의장, 폴란드에 한국형 원전 채택 요청

정세균 국회의장은 1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상·하원의장 집무실에서 스타니스와프 카르체프스키 상원의장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1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상·하원의장 집무실에서 스타니스와프 카르체프스키 상원의장과 마렉 쿠흐친스키 하원의장을 만나 "폴란드가 추진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한국형 모델이 채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카르체프스키 상원의장을 만나 "한국은 원전 20여기를 운용중이며 세계에서 제일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전기술을 보유한 국가"라며 최근 한국형 원전 모델(APR-1400)이 유럽의 설계기준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카르체프스키 상원의장은 "폴란드는 최근 원전건설을 적극 추진 중인 만큼 한국의 제안과 기술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카르체프스키 의장은 2022년 세계 엑스포 유치를 위한 한국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으며, 정 의장은 한국 기업이 사회간접자본(SOC)과 인프라 건설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에 대한 폴란드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정 의장은 쿠흐친스키 하원의장을 만나 "북한과 오랜 우호관계에도 불구하고 유엔의 제재조치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해줘 감사하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는 목적이 아닌 대화를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또 "폴란드는 경제, 과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인적자원을 보유한 국가"라며 "양국간 활발한 인적교류를 통해 전략적 협력관계가 구축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쿠흐친스키 하원의장은 "양국은 역사적 경험과 국민성이 유사한 국가"라면서 양국 의회간 교류 활성화와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한 폴란드의 적극 협력을 약속했다.

한편 정 의장은 폴란드 상·하원 의장에게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을 선물하고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의 참석을 요청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날 오후 정 의장은 바르샤바 승리의 광장에 위치한 무명용사의 묘를 방문해 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