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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실리는 유승민 체제…바른정당 통합파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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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실리는 유승민 체제…바른정당 통합파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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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당원대표자회의)를 앞두고 있는 바른정당이 자강파와 통합파의 대립으로 여전히 어수선한 모양새다.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자강파 의원들은 전대 출마를 잇따라 선언하며 당권 장악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추석 연휴 이후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던 통합파의 움직임은 주춤하다. 자강파가 이대로 바른정당의 지도부를 장악하게 되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통합이 이뤄진다 해도 '소통합'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바른정당은 다음 달 13일 전대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이어가고 있다. 김중위 전 환경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공식 출범했다. 경선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도 확정하고 있다.


 이번 전대에선 지금까지 유 의원과 하태경 최고위원, 박인숙 의원 등이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유 의원이 가장 유력한 대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경선에 참여한 하 최고위원도 "새롭게 전대를 하더라도 대충 나오는 시나리오는 유 의원이 1등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수긍할 정도다.

 이처럼 자강파는 당 지도부 장악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지만 통합파의 움직임은 주춤한 상황이다. 우선 한국당과 통합을 위한 3선 의원들의 모임인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도 암초를 맞았다.


 통추위 활동이 어려움을 맞은 이유는 통합방식에 대한 의견차 때문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통합파는 당대 당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황영철 의원은 11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당대 당 통합을 통해서 온전하게 완전하게 다시 이전의 새누리당의 모습을 되찾는 것, 그것이 저희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정례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전에 (보수통합을) 어느정도 궤도에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당대 당 통합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 문제 등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이 전대를 하게 되면 (보수분열이) 고착화된다. 바른정당 전대 전에 보수대통합을 이루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며 "바른정당 전당대회 이전에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보수대통합을 할 수 있는 길을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공식적으로 시작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자강파가 당 지도부를 장악하면 당대 당 통합은 사실상 불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바른정당 내에서 다수가 참여하는 통합흐름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한국당으로 입당을 위한 탈당이 현실화 되더라도 소규모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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