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등 3분기 실적 기대감
외국인 투자자 돌아온 삼성SDI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최근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주가가 주춤했던 삼성SDI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전고점 경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날 7.6% 오르며 21만35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0만4000주를 순매수한 결과다. 삼성SDI 주가는 지난달 19일 사상최고가 22만4500원을 찍은 후 미끄러졌다.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선 탓이었다. 8거래일간 최대 11.6% 하락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71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삼성SDI를 다시 매수에 나선 이유는 3분기 실적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2차 전지 관련 실적 호조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SDI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 보면 소형 2차전지의 경우 스마트폰 폴리머 전지 물량 등이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추정했다. 중대형 2차전지 부문은 유럽 친환경차 업체로 공급하는 물량이 증가한 데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 성장 수혜로 영업손실이 전분기 대비 축소될 것으로 봤다. 전자재료부문에서는 디스플레이 편광판 매출 확대가 외형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2차전지 기술 경쟁력과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계속 부각될 것"이라며 "특히 친환경차와 에너지저장장치 산업이 회사의 영업가치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인도 등과 같은 신흥국가들도 강도 높은 친환경차,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펼치고 있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383.8% 늘어난 3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가치가 저평가돼있다"면서 "중대형 전지 매출액은 올해 1조5000억원에서 내년 2조3000억원으로 증가하고, 내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유럽을 중심으로 3세대 전기차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상위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 내 지위가 강화될 것이란 점도 긍정적으로 꼽았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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