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대신증권은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 결정으로 키움증권의 이자 수익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키움증권은 11월부터 신용융자 이자율을 구간별로 변경하고 적용방식도 체차법에서 소급법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체차법은 구간별 이자율로 산출된 이자가 누적돼 적용되는 방식이다. 소급법은 신용 상환시점을 기준으로 금리가 확정되는 구조다. 신용 대출기간 30일 이하의 대출금리는 인하됐고, 30일 초과 대출금리는 인상됐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자율 변경에 따라 이자 수익의 일정 부분 감소는 불가피하다"면서도 "구체적인 영향을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급법으로 변경됨에 따라 신용을 이용하는 고객의 대출 기간에 따라 적용 이자율이 소급적으로 변경되며 키움증권 고객의 평균 대출 이용기간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이미 소급법을 이용하고 있는 증권사의 기간별 금리 구조와 비교해 키움증권의 평균 이자율을 추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합리적인 추정"이라며 "새롭게 조정된 키움증권의 금리 기간구조는 한국투자증권 대비 약 70~100bp 높은 수준이며, 이를 감안할 때 평균 이자수익률은 8.0% 수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는 기존 9.3%~9.4% 대비 130~140dp 하락한 수준이며 분기 기준 약 38억~40억원의 이자수익 감소를 의미한다"면서 "올해 별도기준 세전 순이익의 8.8%가 감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3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신용잔고는 1조3200억원으로 현실적인 한도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신용융자 이자율 하락이 신용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언급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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