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러시아에서도 '내조외교'

고려인 문화센터 방문…故 이상설 선생 유허비 참배

김정숙 여사가 6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블라디보스토크=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에 동행한 김정숙 여사는 6일(현지시간) 오후 2시30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위치한 고려인 문화센터를 방문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김 여사는 고려인 역사관과 아리랑 전시실을 둘러보며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이 먼 곳까지 와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어린이 문화교실에서는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 우리 전통의 탈인 하회탈을 만들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김 여사는 고령인 고려인 2·3세로 이뤄진 합창단 '친선'의 노래연습교실도 방문했다. 합창단은 '아리랑'을 부르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김 여사는 합창단에게 연신 "고맙다"고 말하며 합창단원들의 손을 잡았다.

김 여사는 이어 우수리스크 인근 강변에 위치한 故 이상설 선생 유허비를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 이현원 씨(83)와 외증손녀 이남의 씨가 함께 했다. 김 여사는 "올해는 이상설 선생의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그래서 오늘의 자리가 더욱 뜻 깊다. 선열들의 뜻을 늘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