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데 대해 아시아 국가들이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3일(현지시간)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줄리 비숍 호주 외무 장관은 머리스 페인 호주 국방 장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도전적인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강화를 검토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중국에 북한을 억제하는 경제적·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호소했다.
인도 외무부도 북한의 핵실험을 강하게 비난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는 "북한이 자신이 서명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역행하는 행위를 자제하도록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도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했다. 4일 싱가포르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도발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의 긴장을 한층 더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싱가포르는 이어 "우리는 북한이 그런 행동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동시에,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책무를 지키라고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는 이 같은 뜻을 외교채널을 통해 북측에 전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군사 충돌보다는 대화를 통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 의장국 필리핀의 알란 카예타노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 실험을 비난하면서 북한이 대화의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그는 "아세안을 통해 대화의 장을 만들 용의가 있다"고도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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