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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과 '위험한 거래'에 나서지 않을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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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행동하는 트럼프 '예측불허의 협상가'…"트럼프-김정은 대화시 北 핵보유 인정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는 대북 강경 발언으로 긴장감을 드높였다.


그러나 정작 미국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행동 가능성보다 그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위험한 거래'에 나서지 않을까 더 우려하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전쟁하는 것보다 김정은과 '위험하고 예측불가능한 대화'에 나서는 게 더 염려된다는 뜻이다.


이들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대화할 경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거나 한미 합동군사훈련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써 대(對)한국ㆍ일본 동맹관계가 깨져 결국 중국만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국무부 차관보를 역임한 대니얼 러셀은 "북한이 노리는 것은 위기와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뒤 평화협정 제안으로 국면 전환에 나서는 것"이라며 "이는 미국으로 하여금 김정은과 직접 대화하도록 압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거대한 덫'"이라고 진단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이전 대통령들의 경우 북한의 덫을 피했다"며 "심지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김정일 생전에 잠시나마 그와 직접 대화할 것을 고려했으나 곧 단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승부사 기질이 있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은 파국적 결과로 이어질 전쟁을 촉발할 수도 있어 북한 문제 해결에서 현실적 대안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판단 아래 자칫 북한에 말려드는 최악의 협상을 감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탠퍼드대학 후버연구소의 마이클 오슬린 연구원은 "클린턴 전 대통령도 훌륭한 협상가로 자처한데다 그의 측근들은 김정일을 협상장으로 끌어내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스스로를 '협상의 대가'로 생각하는 트럼프 대통령 역시 똑같이 할 수 있으리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미국이 동맹국들ㆍ중국과 함께 대북 협상에 나선다면 이런 외교적 접근 자체가 문제될 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혼자 행동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예측불허의 협상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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