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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생리대 실험비용 출처…여성환경연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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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은 시험대상 제품 모두에서 검출…특정 제품 지목에 표적의혹
강원대 김만구 교수 "생리대 업체 돈 받은 적 없다" 첫 해명
시민단체 운영위원 활동 유한킴벌리 임원 "전혀 관여 안해"
실험비용은 누가? 시민단체 "소셜펀딩으로"…사실과 달라


[단독]"생리대 실험비용 출처…여성환경연대 아니다" 여성환경연대가 '생리대 유해화학물질 규제'를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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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여성 시민단체의 '부작용 생리대' 실험결과와 비용출처 등을 두고 갖가지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당초 설명과는 달리 실험비 거의 전부를 해당 여성단체 측이 부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실험을 기획하고 결과를 언론에 발표한 여성환경연대 측은 "포털사이트 소셜펀딩을 통해서 실험비를 마련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 실험을 의뢰받고 수행한 강원대 연구팀은 비용의 극히 일부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만구 강원대학교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3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유한킴벌리를 포함해 어떤 생리대 판매사로부터도 실험비용을 받은 바 없다"고 항간의 의혹을 강력하게 반박했다. 김 교수는 시중에 유통 중인 생리대 11종을 갖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검출량을 측정해 그 결과를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와 발표했다. 또 VOCs가 가장 많이 나온 제품이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이란 걸 언론에 알린 사람이기도 하다.

실험비용 출처에 대해 김 교수는 "화학물질 노출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대부분 자비로 실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여성환경연대로부터는 보조비 격으로 200만원을 받은 게 전부라고 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해당 규모의 연구를 위탁받을 경우 최소한 수천만 원대 연구비를 받는데, 이를 '공익적 의도'에서 거의 무상으로 진행했다는 얘기다.


아울러 김 교수는 최근 모 생리대 업체로부터 연구비를 받고 VOCs 검출 실험을 수행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3월 여성환경연대와 연구결과를 발표하자 일부 생리대 업체들에서 실험의뢰가 들어왔고 그에 응한 것"이라며 논란을 일으킨 실험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생리대 판매사인 유한킴벌리의 현직 임원이 여성환경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것도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릴리안만 제품명이 공개되고, 나머지 생리대와 판매사 이름을 여성환경연대 측이 공개하지 않은 점도 의혹을 부채질했다. 논란 당사자인 김혜숙 유한킴벌리 상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이든 회사 차원이든 실험에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와 유한킴벌리 측이 실험비용 출처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여성환경연대 측은 일련의 의혹에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않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여성환경연대 측은 유한킴벌리와의 연계성에 대해선 공식 부인한 바 있으나, 30일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이날 한 언론은 "그러한 소셜펀딩이 없다"고 했다. 본지 취재에서도 여성환경연대 측이 밝힌 '네이버 해피빈'을 통한 실험비 모집건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한 프로젝트는 총 58개인데 자체 확인 결과 생리대 위해성 평가를 위해 집행된 사업비는 없었다"고 말했다.


여성환경연대 측이 실험비용 대부분을 김 교수 사비로 충당했다는 사실을 굳이 공개하지 않고 '소셜펀딩으로 돈을 마련했다'는 해명을 고집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불확실하다. 이에 대해 여성환경연대 측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교수에게 200만원을 연구비로 제공한 것은 맞지만 나머지 비용을 교수 자비로 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식약처는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를 통해 여성환경연대가 제출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실험 결과'를 공개했지만 정작 제품명은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다.


식약처는 조사결과를 공개하며 "이번 실험이 상세한 시험 방법과 내용이 없고 연구자 간 상호 객관적 검증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이를 근거로 정부나 기업의 조치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조사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성환경연대로부터 전달받은 실험 결과를 그대로 공개한 것"이라며 "당초 전달받을 때 제품명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성환경연대 측은 식약처가 생리대 안전문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제품 브랜드명이 포함된 조사결과를 식약처가 요구하면 언제든지 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식약처에서 별도의 요청을 하지 않았다"면서 "사실 관계를 밝히고 최종 파일 발표를 식약처에 공개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품명 공개를 두고 시민단체와 식약처가 서로 다른 말을 하면서 '책임 떠넘기기'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제품 브랜드명이 포함된 최종 파일 공개 여부는 검증위를 통해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식약처 검증위는 시중 유통중인 생리대 VOCs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가 마무리 되는 즉시 업체명, 품목명,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할 방침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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