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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카카오, 기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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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다양한 카카오 상승세
당장의 성장성 없는 NAVER는 부진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인터넷 대표주 NAVER카카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1일 오전 카카오 주가는 한때 2.05% 오른 12만4500원까지 올랐다. 전날에는 장중 12만5000원까지 올라 한달 만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1일 저점을 찍었던 코스피가 30일까지 2.27% 오르는 동안 카카오 주가는 10.91% 뛰었다. 반면 NAVER는 이날 오전 한때 2%대 하락률을 보이며 75만5000원까지 내렸다. 6월 중순부터 부진이 계속되며 이 기간 20% 이상 빠졌다.


잘 나가는 카카오는 호재도 다양하다. 올해 초까지 골머리를 앓게 했던 광고부문은 하반기에 턴어라운드한 뒤 고성장할 전망이고, 매출 성장을 고민하던 게임 부문 역시 '음양사'의 인기와 연내 출시를 앞둔 '배틀그라운드'로 부진 만회가 예상된다.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있는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기대감도 충분하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실적과 주가는 지난 2년간 부진했지만 그간 여러 콘텐츠와 자회사들에 투자했던 결과들이 나타나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한달 만에 가입자 수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을 기록하면서 재평가받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율이 10%밖에 되지 않아 당장의 실적 변화는 크지 않겠지만, 하반기 카카오페이와 연계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금융부문의 가치는 2020년 20조원까지 오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책정했다. 다른 국내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최대 15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카카오의 성장성에 큰 점수를 부여한 것이다.


반면 NAVER는 당장의 성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바일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지금은 투자 확대 시기로 실적 모멘텀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신건식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감을 가질 만한 요소가 많은 카카오와 달리 NAVER는 앞으로 보여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NAVER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27.9%에서 올해 2분기 25.2%까지 내림세를 보였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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