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2주 연속 둔화됐다. 정부 정책과 투자 심리에 민감한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직격탄을 맞으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상승했다. 지난주(0.37%)에 이어 2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25%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것은 올해 1월13일 조사(-0.08%)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오름폭이 줄긴 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8·2 대책 발표 이후 하락 반전한 것이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13% 오르며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구별로는 강동구가 0.28% 하락했고 송파구도 0.07% 내렸다. 이에 반해 투지지역에서 제외된 관악구(0.21%)와 강북구(0.21%), 도봉구(0.19%), 중랑구(0.16%) 등은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아파트 가격은 각각 0.07%, 0.03% 올라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셋값은 여름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줄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0.06%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상승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8·2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과열양상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아직 시장 추이를 지켜본 뒤 보유매물을 처분하겠다는 다주택자들이 많아 언제든지 시장 과열이 재현될 잔불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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