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우 '롸킥스' 대표
-200여개 브랜드 입점, 저마다 개성 표현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수준 매출 거둬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스트릿 패션이 보여줄 수 있는 디자인 콘텐츠는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롸킥스'는 스트릿 패션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멀티숍이다. 스트릿 패션 브랜드 200여개가 입점, 저마다의 개성을 표출하고 있다. 외국인들에게까지 알려진 스트릿 패션의 보고다.
롸킥스를 이끄는 정현우 대표(33)는 앞서 미국계 패션기업에서 비즈니스 경력을 쌓았다. 대중의 스트릿 패션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목표로 2013년 롸킥스를 창업했다. 온라인 쇼핑몰에 이어 서울, 대구, 제주 등에 오프라인 매장 5곳을 세웠다. 스트릿 패션 업계에서는 유명한 벤치마킹 대상이다.
입점 브랜드가 200개에 이르는 만큼 쏟아내는 신상품 규모도 방대하다. 쇼핑몰에서 선보이는 '인기상품 베스트10'은 스트릿 패션의 트렌드를 보여준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기본 티셔츠부터 모자, 액세서리, 신발까지 브랜드들 간 차별화 경쟁이 한 눈에 보인다.
정 대표는 "타인의 디자인을 따라가지 않고 본인의 독창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브랜드들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고객이 늘어나는 만큼 트렌드 분석이 꼼꼼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혔다"고 전했다.
브랜드 인기는 실적이 말한다. 창업 이듬해인 2014년 5억원이었던 연 매출이 지난해 60억원으로 뛰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수준의 매출을 거뒀다. 브랜드들의 줄잇는 입점 문의는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롸킥스는 자체 브랜드 개발과 육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2015년 선보인 '아임낫어휴먼비잉(I am not a human being)'이 대표적이다. 별도 사이트를 운영하는 한편 롸킥스에서 다른 브랜드들과도 경쟁 중이다. 미국 MGM사와 손 잡고 애니메이션 캐릭터 '핑크팬더' 이미지를 삽입한 의류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이슈몰이에도 나섰다.
정 대표는 여세를 몰아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아임낫어휴먼비잉의 영문 버전 쇼핑몰을 열었다. 이어 일본의 온라인-오프라인 멀티숍에도 입점시켰다.
그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우리만의 길'을 인정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며 "온라인상에서 고객들과 소통하며 얻은 의견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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