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최근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연안에서 조업 중이던 고깃배 갑판 위로 대형 상어 한 마리가 뛰어올랐다 가드레일에 갇혀 허우적대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동영상 속의 상어는 청상아리다. 갑판 위 가드레일 사이에 끼어 옴짝달싹 못하고 버둥대는 녀석을 보고 순간 어부들은 어찌 할 바를 몰랐다고. 대형 청상아리는 빠져나가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허사였다.
녀석은 거칠게 몸부림치며 가드레일을 여러 차례 물어뜯었다. 그러나 입에서 피만 흐를 뿐 빠져 나오지 못했다.
결국 어부들이 녀석을 구해주기로 마음 먹었다. 먼저 선장이 청상아리의 꼬리를 밧줄로 묶었다. 그 사이 다른 선원이 공격하지 못하도록 녀석의 입을 낚싯줄로 꿴 뒤 녀석의 머리가 바다 쪽으로 향하도록 만들었다.
어부들은 청상아리를 서서히 바다로 끌어내렸다. 그리고 곧 밧줄을 끊었다. 이후 녀석은 바다 속으로 쏜살같이 사라졌다.
다 자란 청상아리는 몸 길이 4.5m, 무게 450㎏에 이른다. 몸놀림이 재빠르고 활동적이며 위험한 상어다. 헤엄치는 속도가 최고 시속 95㎞에 달한다. 녀석들은 몸이 유선형이며 상대적으로 가늘다. 뾰족한 주둥이와 초승달 모양의 꼬리지느러미, 길고 가느다란 이를 갖고 있다.
청상아리는 청어ㆍ고등어류ㆍ황새치 등을 잡아먹는다. 주로 수면 밑에서 치솟으며 먹이를 사냥하는데 수면 위 9m까지 도약할 수 있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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