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경기북부경찰특공대가 대테러특공대로 지정됐다.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27일 오후 서울청사에서 새 정부 출범 후 첫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 경기, 강원지역은 인구는 2350만명, 면적은 국토의 27.5%로 국가중요시설이 밀집해있으나 그동안 서울경찰특공대만 대테러특공대로 지정돼 있어 동시 다발테러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경기북부경찰특공대가 대테러특수임무 수행전담부대인 대테러특공대로 지정됨에 따라 경기, 강원지역에 더욱 효율적인 테러대비태세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평가했다. 또 평창동계 올림픽의 안전한 운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위원회는 또 테러방지법에 따라 평창동계 올림픽 대테러 안전 활동기본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대테러센터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운영을 위해 경찰·소방·군 등 관계기관과 함께 단계별 대테러안전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대테러·안전 활동세부시행계획에 맞춰 관계기관 합동주요시설 점검 및 개최지 대테러종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종합상황실, 현장안전통제실 등을 대회현장에 구성해 대테러안전 활동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최근 이라크 등에서 세력이 약화된 이슬람국가(ISIS)가 필리핀 등에 새 거점 구축을 기도하는 등 아시아로 동진을 추진중이고, 해외에서도 테러로 인한 교민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국내외 정보기관 협조로 우리나라 대상 테러정보를 공유하고 위험인물 국내잠입저지, 테러대상시설 점검, 해외진출기업 및 체류국민·여행객 등에 대한 보호를 지속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정부조직법 및 시행령 개정에 맞춰 새로운 국가대테러 체계 재정비를 위해 '테러대책실무위원회 운영규정개정안'도 처리했다.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과 해양경찰청 경비국장이 새로 포함됐고, 실무위원회도 기존 19개 기관에서 20개 기관으로 확대 개편됐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불특정 다수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 타깃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앞으로 시설의 상징성, 테러위험성, 테러시 피해규모 및 사회적 파급력 등을 고려해 국가 전체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없도록 다중이용시설을 지정·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극단주의를 부추기는 사회·경제적 환경 조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범정부적 폭력적 극단주의 예방을 위한 국가행동계획을 마련한다. 국가행동계획 수립은 국내적으로 대테러 유관부서를 포함 정부 전반에 걸친 대테러 정책 조율은 물론, 국제 대테러 공조도 강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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