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의원 "북핵 대비 미사일 방어망 더 강화해야"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상원의원…"핵 장착 北 ICBM에 대비하는 게 미 국방부 목표"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미국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상원의원(사진)은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미사일 방어 능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리번 의원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재 민간단체 헤리티지재단에서 연설 중 "핵을 장착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비하는 게 미 국방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으로 핵탄두 ICBM을 발사할 경우 미국은 굳건한 미사일 방어체계로 이를 격추하고 곧장 대규모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성적인 지도자가 아니라는 점도 미국이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설리번 의원은 '상호확증파괴(mutually assured destruction)' 개념이 비이성적인 김 위원장에겐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상호확증파괴란 핵으로 선제 공격한 나라가 곧장 보복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설리번 의원의 지역구는 북한 ICBM 사거리 안에 든 것으로 추정되는 알래스카주다. 그는 최근 '2017 미국 미사일 방어 증진법'을 발의한 바 있다. 법안의 핵심 내용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이지스함 탑재 요격미사일, 패트리엇 미사일 등 다층 통합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설리번 의원은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사드가 중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주장은 이치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는 사드가 동맹국인 한국 국민뿐 아니라 주한 미군을 보호하기 수단으로 미국과 한국은 이를 배치할 권리가 있고 중국은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