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를 두고 “이럴 줄 알았으면 제프 세션스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며 대놓고 불만을 표출했다.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지 6개월 만이다. 세션스 법무장관은 트럼프 대선 과정에서부터 강력하게 트럼프를 지지한 핵심 측근 세력이다.
트럼프는 19일 뉴욕타임즈(NYT) 인터뷰에서 “어떻게 법무장관의 직책을 맡아 놓고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는 빠질 수 있느냐”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당신을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극도로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세션스 장관 역시 지난해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두 차례 만났지만, 자신의 ‘러시아 스캔들’ 사건에서 수사 지휘에 관여하지 않은 것을 꼬집은 것이다.
세션스 장관은 주미 러시아 대사와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러시아 내통 의혹’의 핵심 인물로 떠올라 사퇴압박이 가해지자 ‘러시아 스캔들’ 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러시아 스캔들’은 트럼프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6월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를 건네받기 위해 러시아와 연락을 했다는 의혹이다. 러시아 측과 이메일을 주고받고, 실제 만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는 러시아 스캔들로 의회 증언대에 서게 됐다. 오는 26일 오전 상원 법사위에 출석해 증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맏사위인 백악관 선임 고문 재러드 쿠슈너 역시 24일 상원 정보위에 출석해 비공개 증언할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서지경 기자 tjwlrud25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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