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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공화국'…브랜드 5000개·가맹점 21만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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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브랜드 비중 76%…가맹점 수 편의점·치킨이 최다

'프랜차이즈 공화국'…브랜드 5000개·가맹점 21만곳 ▲2016년 업종별 영업표지 수 현황 [자료 = 공정거래조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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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프랜차이즈 영업표지(브랜드) 수가 지난해 5000개를 넘어섰다. 가맹점 수도 21만개를 넘어 '프랜차이즈 공화국'을 방불케 한다. 하지만 상위 101개 브랜드가 전체 가맹점 52%를 차지하는 등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나타났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12일 발표한 '2016년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5273개를 기록, 전년말(4844개) 대비 8.9% 증가했다.

가맹본부 수는 4268개로 전년(3910개)대비 9.2% 증가했다. 가맹본부 한 곳당 1.23개의 브랜드를 소유한 셈이다. 한 가맹본부가 여러 브랜드의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경우가 많아 가맹본부 수는 브랜드 수보다 적게 나타난다. 가맹점 수는 2015년 말 기준으로 21만8997개를 기록, 전년(20만8104개) 대비 5.2% 증가했다.


브랜드와 가맹점 모두 외식업 비중이 컸다. 브랜드의 경우 외식업이 4017개(76.2%)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944개·17.9%)과 도소매업(312개·5.9%)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브랜드 수 상위 10개 업종 중 8개가 한식·치킨 등 외식 부문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한식 브랜드(1261개)가 가장 많았다.

'프랜차이즈 공화국'…브랜드 5000개·가맹점 21만곳 ▲영업표지(브랜드) 수 상위 10개 업종 현황 [자료 = 공정거래조정원]

가맹점 수로 봐도 외식업이 10만6890개(48.8%)로 역시 가장 수가 많았다. 서비스업(6만6200개·30.7%)과 도소매업(4만4906개·20.5%)이 뒤를 이었다. 각 부문별로 가맹점수가 가장 많은 업종을 보면, 외식업은 치킨(2만4678개), 도소매업은 편의점(3만846개), 서비스업은 외국어교육(1만7183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가장 많은 브랜드를 보유한 가맹본부는 이른바 '외식 재벌'로 불리는 백종원씨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였다. 새마을식당·빽다방 등 19개 브랜드를 거느렸으며, 올해 기준으로는 1곳이 더 추가돼 총 20개 브랜드를 거느렸다. 놀부(13개), 소프트플레이코리아(12개), 한국창업연구소(10개), 이랜드파크·이바돔·리치푸드(8개) 등도 다수 브랜드를 보유했다.


브랜드와 가맹점 수는 외식 부문이 많지만, 매출을 더 올리는 것은 편의점 등의 도소매업이었다. 2015년 기준 가맹점당 연평균매출액은 3억825만원으로, 도소매업 매출(4억6337만원)이 외식업 매출(3억315만원)보다 높았다. 2015년 신규개점한 가맹점 수는 4만1851개로 폐업 가맹점수(2만4181개)보다 많았다.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양극화도 두드러졌다. 가맹점수 상위 101개 브랜드(전체의 1.9%)의 가맹본부가 보유한 가맹점 수가 전체 가맹점수의 52%를 차지했다. 또 상위 10개 브랜드의 가맹본부는 전체 가맹점수의 20% 수준인 4만4089개나 됐다. 가맹점도 상위 브랜드에만 몰리는 것이다.


가맹본부가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기간도 평균 4년 8개월로, 채 5년이 되지 않았다. 도소매업이 6년 3개월로 그나마 길었고, 외식업 가맹본부는 4년 3개월로 가장 짧았다. 서비스업은 평균 5년 10개월 정도였다. 최장수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림스치킨으로 1997년 7월 가맹사업을 시작해 39년간 가맹사업을 진행해 왔고, 롯데리아(36년), 페리카나(35년), 신라명과(33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기업집단에 속하는 가맹본부가 운영하는 브랜드 수는 43개로, 전체의 0.8% 수준에 그쳤다. 기업집단별로는 롯데가 11개로 가장 많았으며, 농협(7개), 신세계(5개), 하림(5개)도 여러 브랜드를 거느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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