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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정상회의]'센스 만점' 강경화 장관, 문 대통령의 다자외교 데뷔 도우미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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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박 6일 독일 순방 기간 중 4강 정상을 비롯해 10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함부르크에서 7~8일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했다. 이 과정에서 갖가지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의 독일 방문 기간 동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강 장관은 풍부한 국제기구 경험을 최대한 발휘해 문 대통령의 성공적인 다자외교 무대 데뷔를 보좌했다. 방독 첫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만찬회담에서 메르켈 총리가 "41%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는데 지지하지 않은 나머지 유권자는 어떻게 끌어안을 생각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배석한 강 장관이 "문 대통령은 41%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지만, 취임 후 80%를 넘는 지지를 받고 있다"고 답하며 측면 지원에 나섰다.

문 대통령과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는 강 장관 덕분에 회담장에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총장님을 보좌하던 강경화 정책특보가 우리 대한민국의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 된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은 강 장관을 빼앗겨 많은 것을 잃었다. 조금은 아쉽다"고 농담을 던져 좌중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강 장관은 지난해 10월부터 구테흐스 당선인의 유엔사무 인수팀장을 하다 12월 정책특보로 임명됐다. 이런 인연 때문에 구테흐스 총장은 문 대통령과는 악수를 했지만, 강 장관을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좌우로 한 차례씩 '볼 인사'를 하는 친숙함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이 '신 한반도 평화비전'을 발표한 쾨르버 재단 연설에서도 강 장관의 현장 대응 능력이 빛을 발했다. 문 대통령이 질문(한미관계)과 다른 내용(한중관계)을 답변하자 현장에 있던 강 장관이 상황을 파악하고 옆에 앉아 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문 대통령에게 신호를 보냈다. 강 장관은 문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곳에 앉아 있던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통해 상황을 문 대통령에 전달했고 문 대통령은 "더불어 한미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겠다"면서 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기간 중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었지만 대규모 시위로 무산됐다. 문 대통령과 위도도 대통령은 당초 8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 인도네시아 대통령 숙소인 함부르크 시내 한 호텔에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독일 경찰이 호텔 외부 이동을 허가하지 않았다. 이날 함부르크 시내엔 G20을 반대하는 '10만명 행진' 시위가 벌어이자 경찰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엄격하게 교통통제를 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는 특급호텔이 채 10개가 되지 않아 한 호텔에 여러 명의 정상이 같이 묵었다. 경호와 의전상의 이유로 같은 호텔에 두 명의 정상이 머물지 않는 게 관행이지만 이번 G20 정상회의 기간에는 호텔이 부족해 여러 정상들이 한 지붕 아래에서 ‘불편한 동거’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머문 파크 하얏트 호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같이 묵었다.


한국 기자단이 머문 사이드 디자인호텔에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함께 투숙했다. 현지 경찰들이 틸러스 장관에 대한 경호 단계를 높이는 바람에 기자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함부르크 시내 대로변 한 블록 뒤에 자리 잡은 호텔 앞길을 완전히 통제해 차량과 사람의 통행을 제한했다. 호텔 측에서는 한국 기자들에게도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11층 건물인 이 호텔에는 투숙객 전용 엘리베이터가 2대가 있었지만 한 대는 틸러슨 장관이 머문 10층에서 대기하고 한 대만 가동. 기자들은 틸러슨 장관이 ‘민폐’를 끼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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