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2조4200억원이 투입되는 평택브레인시티 사업 시행자 변경에 대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평택시와 시의회, 주민이 482만5000㎡ 규모로 평택에 조성되는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의 사업자 변경을 놓고 법적 절차 등을 문제 삼으며 갈등을 빚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평택시는 지난 달 26일 사업시행자 변경을 골자로 한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계획 변경 승인 신청에 따른 보완계획'을 도에 제출했다.
변경안은 특수목적법인(SPC) 지분구조를 평택도시공사 32%, 중흥건설 68%로 변경, 대주주가 도시공사에서 중흥건설로 바뀌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는 1조1000억원이 투자되는 사업 시행자를 공개경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선정한 것은 특혜 의혹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중대한 사업변경의 경우 법률적으로도 시의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시가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도시공사의 참여지분 변동이 없어 시의회의 승인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주민들도 중흥건설 선정 과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와 공재광 시장 고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이 시와 시의회ㆍ주민이 사업시행자 변경을 놓고 갈등을 빚자 도는 평택시에 법률 자문결과를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등 변경안에 법률적 문제가 없는지 재검토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 3일께 변경안 처리 문제를 결정하려고 했으나 시의회와 주민이 반발하고 있어 법률적 문제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며 "다음 주 중으로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택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은 2022년까지 2조4200억원을 들여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2만5000㎡에 성균관대 신캠퍼스를 포함한 첨단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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