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최종구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와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하 등 금융권 현안과 관련 "가격은 시장 자율에 맡기는 게 원칙이지만 서민의 금융 부담 측면을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가 시장 가격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예금보험공사에는 최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돼 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신용카드 가맹점 우대 수수료 기준을 확대하고 실손 보험료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정책은 시장의 가격 결정 구조에 정부가 개입하는 '관치'라는 지적을 해왔다.
한국씨티은행의 지점 폐쇄와 관련해서는 "금융기관의 효율적 경영과 일자리 창출이 상치되는데, 어떻게 효율적이고 조화롭게 풀지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올 하반기 점포를 약 80% 줄이는 대규모 통·폐합을 진행하고 있다.
최 후보자는 또 정부가 다음 달 발표할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대해 "전반적인 부분을 다 보겠다"며 "규모가 크고 (부채의) 구성도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처음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출근해 금융위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간부들과 상견례를 하고 금융정책국을 시작으로 업무보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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