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서울시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일대를 예술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내년에 건립 40주년을 맞는 세종문화회관에 대한 리노베이션(수리)과 2014년부터 추진해 온 세종로공원 ‘클래식 콘서트홀’ 신축 계획을 묶어 이 일대를 서울 도심의 예술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밑그림이다.
시는 이러한 내용의 세종문화회관 일대 예술복합단지 조성에 관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지난 21일 발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용역 결과에 따라 추진여부와 방식, 기본계획 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2014년부터 광화문 인근 세종로공원에 2000석 규모의 콘서트홀(부지면적 8855㎡)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를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은 30일 오후(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마린스키 극장’을 찾아 예술복합단지 조성과 관련한 조언을 듣는다.
마린스키 극장은 1804년 개관해 200년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극장이다.
개관 당시 1625석 규모의 단일 극장(본관)이었는데 2006년 콘서트홀, 2013년 제2관 신축 등 2번의 현대식 극장 신축공사를 통해 지금의 복합 공간 형태를 갖췄다. 러시아에서 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마린스키 극장을 둘러 본 뒤 박 시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저로 이동해 러시아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양 도시의 문화예술 교류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간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엔 마린스키 극장 총감독인 발레리 게르기예프를 1대 ‘서울 글로벌 대사’로 임명하고 위촉 패를 전달한다. 서울 글로벌 대사는 해외 주요도시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이 있는 인사를 시가 임명하며 해당 전문분야에 대해 자문역할을 하게 된다.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독일 뮌헨필하모닉 수석지휘자이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유명한 축제 중 하나인 ‘백야음악축제’ 예술감독, 세계 3대 음악 콩쿠르인 차이코프스키콩쿠르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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