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근혜 정권이 행하던 행위가…” 충남도 인사시스템 비판, 출처미상 괴문서 배포

시계아이콘01분 1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도 인사시스템을 비판하는 괴문서가 도청 내부에 배포돼 파장이 일고 있다. 도는 최근 별다른 해명 없이 하반기 인사 발표를 두 차례 연기해 도청 안팎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문제된 괴문서는 29일 오전 도청 곳곳에 출처미상으로 배포됐다. ‘충남도 인사, 적폐수준을 뛰어 넘어 안개 속으로’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이 문서는 “(충남의) 하반기 인사가 집행기관인 도와 감시기관인 의회 간 기(氣) 싸움과 자기사람 심기 등으로 인사잡음을 낳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인사적폐는 도 A과장과 의회 B과장의 국장급 승진에 관한 도와 의회 간의 불화에서 비롯됐다”며 “도민들의 입장에선 그 나물에 그 밥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도와 의회를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보건환경연구원장의 2년 임기 완료에 따른 외부인 공모에서 자기사람 심기를 시도하고 당초 3급 상당의 원장 직위를 도청 4급 과장 직위로 환원한다는 것은 웃지 못 할 실태”라며 “이는 박근혜 정권에서나 행하던 행위를 본받아 시행하는 드라마 같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괴문서에는 성추행 파문에 연루된 사무관의 고위직 승진에 대해서도 문제제기 했다. 3년 전 술자리에서 성추행 물의를 일으킨 사무관을 승진시키려는 과정에서 감사부서가 제대로 자격심사를 해 승진에 적합성을 따져보았는지에 의문이 든다는 것이 문제제기의 요지다.


그러면서 괴문서는 “(충남도 인사시스템에 관해) 여성단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문구로 갈무리 했다.


복수의 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도청에선 이미 괴문서가 배포되기 전부터 하반기 인사에 관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직원들이 이용하는 행정포털 토론방에서 인사와 관련된 비난의 글이 쇄도한 것이다.


또 지난 27일 기자회견과 함께 발표될 예정이었던 하반기 인사가 연거푸 불발된 것이 도청 안팎의 비난을 자초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원칙에 따라 인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 직원들 간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데다 괴문서까지 나도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도청 한 관계자는 “인사 문제가 도청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까지 회자되는 상황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또 괴문서의 출처와 관련해선 “인사가 모든 사람에게 만족스러울 수 없는 만큼 불만을 가지게 된 누군가가 작성한 것이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출처와 작성 배경 등 자세한 내용은 좀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