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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유러브(Europe+Love)'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네이버,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 인수
AI 등 미래기술 재산권도 확보
이해진 창업자 유럽 드라이브
음향기술기업 등도 이미 투자


네이버의 '유러브(Europe+Love)' 네이버의 투자·인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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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NAVER)가 프랑스에서 인공지능(AI)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인수했다.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이 현업에서 손을 떼고 유럽으로 건너간 이후 이뤄진 첫 인수 결과물이다. 유럽 진출 포석을 마련했다는 의미도 있다. 26일 미래에셋대우와 5000억원 규모의 주식 맞교환으로 전략적 제휴를 한 데 이은 네이버의 적극적인 투자행보여서 주목된다.


27일 네이버는 미국 제록스사로부터 프랑스 그르노블에 있는 XRCE를 인수하고 AI 등 미래기술 연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인수작업은 올해 3분기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XRCE는 1993년 설립된 첨단기술연구센터다. AI와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등을 20년 넘게 연구해 왔다. 75개 이상의 콘퍼런스나 학술지, 학회에 AI 관련 기술 논문을 발표했다. 2013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뽑은 '가장 혁신적인 기업 5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네이버는 XRCE와 네이버랩스의 연구 방향이 일치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한 네이버 경영진들이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다. 현재 '네이버랩스'는 AI, 자율주행,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자율주행차량 임시운행 허가를 획득했고, 실내주행 매핑로봇 'M1' 등을 개발했다.


네이버의 '유러브(Europe+Love)'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 전경


네이버는 이번 인수로 XRCE의 전문 인력과 지식재산권(IP)까지 한번에 확보하게 됐다. XRCE 연구원 80명은 향후 네이버랩스에 소속돼 연구를 이어가게 된다. 네이버는 인수가 완료되면 XRCE의 명칭을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변경하고 네이버랩스와 '생활환경지능'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송 CTO는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등 AI 기술에 대한 XRCE의 높은 연구 성과들이 네이버랩스가 주력하는 AI와 딥러닝, 3D 매핑, 로보틱스 등 생활환경지능 기술 연구들에 더해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유럽에서 네이버의 성공을 이끌겠다는 이 전 의장의 의지와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이 전 의장은 의장직을 내려놓고 유럽에서 본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네이버는 음향 기술 기업 '드비알레'에 투자했고, 세계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인 프랑스의 '스테이션F'에 스타트업 지원공간을 마련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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