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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할아버지가 아주머니를 칼로”…강남 역삼역 ‘칼부림 사건’ 목격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어떤 할아버지가 아주머니를 칼로”…강남 역삼역 ‘칼부림 사건’ 목격담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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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역 인근에서 60대 남성이 흉기로 50대 여성을 수차례 찌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서 피해자를 도운 것으로 추정되는 시민의 목격담이 공개됐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역삼역에 묻지마 살인이…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글에서 “회사가 역삼역 부근이다. 택시를 타고 회사 근처에서 내렸는데 눈앞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아주머니를 칼로 찌르더라”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말했다.


이어 “너무 놀라서 처음에 멍하니 있다가 남자 세 분이 할아버지를 제압하더라”라며 “아주머니 입 주변이랑 목을 칼로 찔렀더라. 경찰 좀 빨리 불러달라고 하고 저는 아주머니를 우선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어떤 할아버지가 아주머니를 칼로”…강남 역삼역 ‘칼부림 사건’ 목격담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어설프지만 지혈을 했다.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다”며 “의식 잃지 않게끔 계속 말을 건네고 움직이시려는 거 움직이지 말라고 하고. 너무 정신이 없었다. 119가 와서 아주머니를 싣고 갔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이 그 할아버지를 잡아갔다. 팔에 피가 너무 묻어서 사무실 들어가는데 회사 분들이 왜 그러냐고 놀라시고”라며 “너무 화가 난 건 사람이 피를 흘리고 있는데 사진 찍고 구경하시는 건 좀 너무 하지 않나. 누군가의 가족일텐데 지나가다가 저랑 비슷한 일 보시면 구경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살인미수 혐의로 A(63)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피해자 B(57)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A씨도 범행 과정에서 손을 다쳐 검거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로, 묻지마 범죄 가능성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A씨가 범행을 대체로 시인하는 만큼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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