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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사들 타법인 주식 18조원 '매수', 5조원 '매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삼성전자는 미국법인 주식 9조원 매입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올해 국내 상장사들의 타법인 주식 취득금액은 약 18조원, 처분금액은 약 5조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 법인 주식을 9억조원 이상 사들여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6월19일 기준)까지 공시된 타법인 주식 취득공시는 총 18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총 금액은 1.0% 줄어든 17조9147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공시건수는 8.5% 감소한 65건이었지만 취득금액은 6.9% 증가한 15조7940억원이었다. 반대로 코스닥시장에선 공시건수가 17.2% 증가한 116건이었지만 취득금액은 35.9% 줄어든 2조1207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측은 상장사들의 주요 타법인 주식 취득 목적에 대해 "신규사업 진출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 자회사 또는 관계회사에 대한 출자 등"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규모의 타법인 주식 취득은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 법인(Samsung Electronics America, Inc.)의 주식을 사들인 것이었다. 해외종속회사의 합병 대가 지급재원 확보를 이유로 진행된 주식 취득의 금액은 9조3385억원으로, 총 취득금액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선 더블유게임즈가 디에이트게임즈의 주식 3033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이 가장 큰 금액이었다.


상장사들은 재무구조 개선,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 투자자금 회수 등 유동성 확보 등의 이유로 타법인 주식을 처분하기도 한다. 처분공시는 총 6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나 처분금액은 4조8281억원으로 38.7% 줄었다.


코스피 공시건수는 37건, 처분금액은 4조1771억원으로 각각 7.5%, 45% 감소했다. 코스닥 공시건수는 31건, 처분금액은 6510억원으로 각각 19.2%, 136.1% 증가했다.


두산밥캣이 자회사인 클락 이큅먼트(Clark Equipment Co.)의 유상감자에 참여하면서 1조5274억원어치의 주식을 처분한 것이 가장 큰 규모다. 코스닥에서는 위메이드가 투자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카카오의 주식 1937억원어치를 처분한 것이 가장 큰 금액으로 기록됐다.


한편 코스피 상장사는 자기자본의 5%(자산총액 2조원 이상은 2.5%)이상 타법인 주식을 취득하거나 처분하면 공시해야 한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는 자기자본의 10%(자산총액 2000억원 이상은 5%)이상 타법인 주식을 취득하거나 처분할 시 공시해야 한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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