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 가보니…예전과 달리 비교적 차분한 모습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오피스텔 보러 왔어요. 이쪽은 주로 아파트고 소형 오피스텔이 적다고 하니 하나 사놓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여기가 요새 뜨는 지역이잖아요." (서울 용산구 60대 부부)
"딸아이가 살 원룸형 오피스텔을 보고 있어요. 역세권이고 상가도 크게 들어온다고 하니 직장인이 살기 딱 이죠." (경기 하남시 59살 심 모 씨)
23일 문을 연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 앞에는 오전부터 대기 줄이 생겼다.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웃도는 등 올 들어 가장 더웠지만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다만 6·19 부동산 대책 이전의 분위기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견본주택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는 문을 닫았고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기 줄도 그리 길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이날 5000여명이 견본주택을 찾았다고 전했다.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는 고덕동 210-1번지에 지하 5층~지상 36층 4개동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지어진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40~59㎡ 656가구(일반 분양 509가구), 오피스텔은 19~44㎡ 127실이다. 모든 가구가 59㎡ 이하 소형으로 구성됐다.
견본주택에는 아파트 59㎡A형과 C형의 유니트가 전시됐다. 59㎡형은 3베이 판상형 구조(일부)로 가변형 구조를 적용했다. 판상형인 59㎡A형은 안방의 부부욕실을 드레스룸이나 파우더룸으로 바꿀 수 있다. 안방을 제외한 방 1개를 터 개방감을 강조할 수도 있다. 59㎡C형은 부부침실에 작은 드레스룸이 제공되며, 안방 옆방을 대형 드레스룸으로 만들 수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41㎡T형 유니트가 마련됐다. 오피스텔은 원룸형 일부를 제외하고 테라스가 있다. 여기에 더해 투룸은 복층형으로 구성됐다.
이 일대에서 보기 드문 전 가구 소형인데다 오피스텔 물량까지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실거주용으로 오피스텔을 알아보고 있다는 심 모씨는 "딸이 매일 하남에서 여기 상일동역까지 와서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고 있는데 역 근처라 위치가 참 좋다"며 "원룸형은 가격대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재영 분양대행사 원텐이앤씨 본부장은 "오피스텔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면서 "경기 요인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600만원대, 오피스텔은 1050만원대다. 강동구 명일동에서 온 50대 부부는 "근방에 새 오피스텔이 없어 투자를 할까 해서 한 번 와봤다"며 "분양가가 비싼 것 같아 고민이 된다"고 했다.
유재영 본부장은 "앞서 인근에서 분양된 단지의 평형대별 분양가와 비교해 봐도 비싼 편이 아니다"라며 "재건축한 다른 단지의 일반 분양분은 주로 저층이지만 이 단지는 아파트가 6층부터 시작되고 전부 일반분양이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분양한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25평형의 평균 분양가는 2300만8000원이었다.
견본주택은 상일동역 2번 출구 앞(강동구 고덕동 210-1)에 위치한다. 입주예정일은 2020년 9월.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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