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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떠나는 강호인 "혁신의 주체가 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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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서 이임식


국토부 떠나는 강호인 "혁신의 주체가 돼 달라"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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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모든 정책을 개발하고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대통령의 마음과 장관의 눈높이로 판단한다면 여러분들과 국토교통부는 변화의 객체가 아닌, 혁신의 주체로서 국민들이 환호하는 존재가 되리라 믿습니다."


지난 1년7개월 동안 국토부를 이끈 강호인 장관이 22일 국토부를 떠나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강 장관은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여러분들은 국토교통부 직원이기에 앞서 각자가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공직자"라며 "과거의 관행이나 기존의 법·제도에 얽매이고 조직이해나 부처의 권한에 집착하다보면 정작 국가발전에 필요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일들을 놓치기 쉽다"고 당부했다.


그는 1980년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과 종합정책과장,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기획관, 재정경제부 정책기획관, 기획재정부 차관보, 조달청장 등을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2015년 11월 국토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강 장관은 취임 이후 가뭄과 보령댐 도수로 공사, 서해대교 낙뢰와 서해안 고속도로 통행제한, 지난해 초 제주 폭설과 공항마비, 경주 지진 등 이어지는 재해·재난과 영남권 신공항 확정문제와 화물연대 운송거부, 철도노조 파업과 같은 굵직한 사회갈등 문제를 재임기간 경험했다.


그는 "되돌아보면 하루하루가 숨가쁘게 바빴고 긴장된 날들의 연속이었다"며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여러분들이 굳건히 버티어 주면서 저의 부족함을 채워주었기에 오히려 즐겁게 일할 수 있었고 진한 동지애마저 느낄 수 있었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강 장관은 재임기간 가장 자랑스러웠던 일로 김영태 교통정책조정과장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ITF) 사무총장 당선을 꼽았다. 그는 "이제는 해외에서도 우리 국토부의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해주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며 "이를 계기로 해외전문가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다른 국가들이 벤치마킹하고 싶어하는 국토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지막으로 한 사람 더 감사드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며 "비록 빛나거나 거창한 영광은 아니지만 내가 받을 수 있는 조그만 영광이라도 있다면 오늘만큼은 제 아내에게 그 모든 영광을 바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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